스냅백 안녕

편견인지 아닌지

by 조피쓰

은이와 둘이 롯데월드에 갔다.


아기 돌봄방에서 은이 기저귀도 갈고, 이유식도 줬다. 12시에 한 번 3시에 한 번 두 번을 갔다. 아빠와 아기 둘이 아기 돌봄방에 온 팀은 나와 은밖에 없었다. 대부분 엄마 혼자 혹은 아빠 엄마 아기 이렇게 왔다.

나는 그 공간에서 본 광경을 보고 스냅백을 더 이상 쓰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스냅백을 싹 다 버렸다.

엄마는 아기가 보채고 울고 불고 해서 힘들게 밥 먹이는데, 아빠 놈들은 핸드폰 게임하면서 “오! 오! 아! ”이러고 앉아 있더라. 그중 한 놈은 “다했냐?”, “끝났냐?”라고 말하는데 끔찍스러웠다. 인간군상에서 최근 본 모습 중 최고로 꼴 보기 싫은 모습이었다.


나는 ‘남 일이냐?’, ‘니 새끼 아니냐?’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면서 나중에 은이가 저런 놈들 만나지 않게 사람 보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었다.

12시, 3시 갈 때마다 이러고 있는 놈들이 있더라.

그런데 그놈들이 예외없이 스냅백을 쓰고 꼴 보기 싫게 핸드폰 게임하면서 “오오” 그러고 있었다. 그 꼴을 보니 스냅백에 대한 반감이 생겼다. 편견이 생겼다. 그래서 스냅백을 쓰지 않기로 했다.


스냅백 안녕!(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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