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소비력을 자랑하는 남사친을 보며 느낀점

그렇게 많이 벌면 내 밥값도 너가 내면 되겠네

by 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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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 남사친은 나에게 '술값으로 한번에 20만원씩 쓰는거 이제 일도 아니다'라며 자랑을 했다. 나는 종종 남자친구들의 소비력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연봉을 들어보면 '음...그렇게까지 쓸 정도는 아닌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고딩때부터 시집을 위해 태어난 별도의 종? 인것 처럼 살아온 나보다도 세상이 온통 '남자인 나를 키워주고 밀어주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그 때와 달리 최근에 회사생활을 하며 인사담당자 또는 사장들의 말을 들어보면 사정이 좀 달랐다. 대기업의 고스펙자만 놓고봤을 때는 오래 일할 것 같은 남자를 선호하지만, 작은 회사에서는 유연하고 꼼꼼하며 각종 실질적인 업무능력이 뛰어난 여성 구직자를 선호한다. 실제로 주변 지인 중에서도 보면 남보기에 그럴듯한 큰 회사 입사를 위해 취업 준비만 하면서 나이만 먹은 남사친들도 많았다. 나라면 물류나 영업쪽이라도 갈텐데, 무엇 때문인지 언제 짤릴지도 모르고 여성 고스펙자가 몰려있는 사무직 자리를 주구장창 기다리는지 이해가 힘들었다.

나는 잠깐 숨고르기를 하기 위해 회사를 관두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그 시간들이 내게 매우 소중했다. 무엇보다 나는 소비를 적게하기 때문에 수입이 적어도 마음이 평화로운 편이라 저 성장 시대에 걸맞는 인재로서 가늘고 길게 살아남기로 다짐했고, 남사친들의 자랑 섞인 말들은 무시하기로 했다. 30대 초반부터 술과 담배에 찌든 그들의 얼굴을 보며 '잘 버티길, 건투를 빈다'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많이 벌면 내 밥값도 너가 내면 되겠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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