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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중에 불행할 텐데?

내가 이룰 수 없는 건데 어쩌겠어,죽을 때까지 불행하겠다

by 박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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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에 가면 TV에 다둥이 프로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인지 엄마가 갑자기 나보고 '요즘에는 아기 셋만 낳아도

나라에서 돈을 많이 주고 애 키우기가 너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그 돈 가지고 어림도 없다, 부부가 공무원이던지 아니면 금술이 너무 좋아서 다복한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애들이 나중에 3D업종에서 일하면서 살아도 아무렇지 않다면 도전할만하다'라고 말했다.


또 '나는 어차피 그렇게 살 수 있는 능력이 안되니까,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지, 뭐'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엄마는 '그럼, 나중에 불행할 텐데?'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응, 감당해야지~ 내가 이룰 수 없는 건데 어쩌겠어,죽을 때까지 불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대체 나는 무슨 죄를 지었길래 미래에 대해서 이런 부정적인 소리를 수시로 듣고 살아야 하는 걸까? 너무나도 슬프지만, '신이 내게 예술적 재능을 주신 대신 이런 고통을 안겨주시는구나' 하고 견디며, 강력한 관계가 없는 대신, 이러한 나의 아픔을 기록하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집중해 살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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