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첫 직장에서 매일 매일 소모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첫 직장에서 학교에서 작업한 그림들을 회사의 상품에 다 쏟아넣고, 도저히 나올 게 없자, 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제 다 나올만큼 나온건가요?' 그 얘길 듣고 화장실에 가서 손을 닦기 위해 비눗칠을 하는데, 문득 그 작은 비눗 조각이 '나'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나는 이렇게 하루하루 소모되고 있구나, 나는 이렇게 매일 거품처럼 사라지고 있다, 그러다 쓸모 없어지면 쫓겨나겠지.'
20대 중반, 나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슬픈 나의 미래를 예견했고 어떡하면 거품이 되지 않을지를 생각했다. 이 책이 그 방법 중 하나이다. 회사가 나의 비누가 돼주는 것이다. 나는 역으로 회사를 소모품으로, 이야깃거리로 만들어 팔아치우기로 했다. 그후로 10년을 회사를 비누로 만들기 위한 훈련을 쉬지 않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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