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화장실인데2

화장실에서 식사하시는 경비아저씨

by 박대리
집청소_out.jpg

여긴 화장실인데2

<집청소하러 왔습니다 中>

예스24, 알라딘, 인디펍 구매가능!

오늘의 일기 : 갑자기 너무 열심히 사는 기분이 들어 이상하다.

집에 놀러 안 온다고 아빠가 나를 차단했다. 집에 자주 오다가 안 오니까

많이 적적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5일 근무는 너무 오랜만이라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는다.

무슨 공고가 떠서 방과 후 교사하는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일을 해보자고

제안을 했다.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쪽도 완전히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 것 같았다. 공공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가 되었다. 특히 미술 쪽은

아예 싹 다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인 듯싶었다.

10여 년 전쯤 편집자랑 회의하는데, '경기 진짜 안 좋다, 책이 너무 안 팔린다' 했던 시기가

박근혜 탄핵 때였다. 나도 갑자기 마음이 막 불안하다가 내가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이르자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

돈을 좀 더 주는 회사에 들어간들 내 인생이 또 크게 달라질까?

어차피 평생직장이 없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제 회사나, 알바나 차이도 없다. 회사도 언제 망할지 모름.

그래도 바가지쓰고 집사는 사기는 당하지 않았으니, 다행으로 알아야 되는 걸까.

3040 이 집을 비싸게 사고 경매로 던지고 있다고 한다.

조만간 폭발할 것이다.

죽게 생겼으니까 같이 모여서 국민연금이라도 내놓으라고 폭발할 것이다.

차라리 폭발하자! 스스로를 폭파시키지 말자.

어떻게든 살아지니까 목숨만이라도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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