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겪었던 성추행
만원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다리 사이가 뜨끈했다. 무슨 일인가 밑을 내려다보니 왠 손이 떡하니 있는 것이 아닌가. 분명 나와 같은 교복을 입은 팔이었고 나는 아직도 그 '손'의 느낌을 기억한다. 왜 그 자리에서 말을 하지 못했을까를 스스로 자책을 하다가, 내가 원해서 겪은 일도 아닌데, 그런 불편한 일에 왜 내가 주목을 받을 에너지를 써야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생겼다. 차에 내리자마자 차 번호를 찍고 내린 시각을 기록한 다음, 경찰이나 선생님한테 말하는 정도여도 되는 거 아닐까 싶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범인을 잡지는 못하더라도 찾고 있다는 사실 내지는 교내 방송에만 나와도 그 범인은 두 다리 뻗고 잘일 없을 테고 그러면 나도 지금까지 이 기억을 담아두고 살진 않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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