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미국가서 살래?

프롤로그

by GP대디

"미국으로 어학연수 갈래??"

2006년 봄이었던 것 같다. 군대 말년휴가를 나와서 집에서 밥 먹고 있는데, 엄마가 전역하고 복학하기 전에 미국으로 어학연수 갈지를 물어봤었다.

당시 군대 가기 전까지 대학생 생활을 너무 즐기고 있었어서 그런지, 주변친구들이 해외로 어학연수 또는 유학을 가도 딱히 관심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여느 한국청년들과 마찬가지로 군대 말년에 나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하던 때라, 큰 고민 없이 부모님의 제안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전역 후 바로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정했다.


나중에 미국 어학연수에 관한 스토리를 글로 작성할 계획이 있으나, 결론만 얘기하면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미국이민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미국에 눌러앉고 싶었지만 어째 어째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돌아와서는 복학하고,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빠가 되면서 정신없이 살았지만, 항상 미국이민의 꿈은 나의 마음 한쪽에 있었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커져갔던 것 같다.


결국 2015년, 와이프와 무모한? 대담한 결정을 하고, 2016년 2월, 3살 된 아들과 함께 샌디에이고로 이민을 오게 되었다. 미국에 가족이나 친구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으로 정착하면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고, 심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솔직히 단 한 번도 이 결정을 후회한 적은 없는 것 같다. 물론, 2016년도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라고 하면 솔직히 못할 것 같긴 하지만..


가끔씩 한국에 있는 친구나 지인으로부터 미국이민에 대한 문의를 받곤 한다. 특히 자녀교육을 위해서 이민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나는 항상 말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추천하지도 않는다.

그만큼 인생에서 큰 결정이고, 실패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신중해야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의 미국이민 경험담, 그리고 내가 느낀 미국의 장단점등을 공유하여, 자녀와 함께 미국이민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는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