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의 승부, 영화 아이디어를 팔다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면서도 긴장되는 순간이 바로 '피칭'입니다. 피칭이란 영화나 TV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그것을 실제로 만들 수 있게 해줄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상상해보세요. 여러분이 멋진 영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실제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을 대줄 투자자를 찾아야 합니다. 바로 이때 피칭이 필요한 겁니다. 여러분은 투자자 앞에 서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뛰어나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은 매우 바쁜 사람들이고, 여러분에게 많은 시간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 '엘리베이터 피치'입니다. 이는 초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5분 안에 자신의 아이디어의 핵심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간단하고 강력하게 요약하는 능력입니다. 이를 '로그라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10대 소녀의 인어공주가 인간 세계의 왕자와 사랑에 빠져 마녀와의 계약을 통해 인간이 된다"와 같은 식입니다. 이 한 문장으로 영화의 전체 내용을 짐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가 가진 특별한 점, 즉 '훅'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는 다른 영화와 차별화되는 독특한 요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타이타닉"의 경우 "역사상 가장 큰 해난 사고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가 훅이 될 수 있겠죠.
실제로 많은 유명 영화들이 이런 피칭 과정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유명한 영화 "사랑과 영혼"의 경우, 작가가 초기 아이디어를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면서 그들의 반응을 보고 이야기를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이처럼 피칭은 단순히 투자를 받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피칭은 영화나 TV 프로그램 제작의 첫 걸음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그것을 잘 전달하지 못하면 빛을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작가와 감독들이 피칭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여러분도 혹시 멋진 아이디어가 있다면, 한번 주변 사람들에게 피칭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누구나 훌륭한 이야기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첫 걸음은 바로 피칭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