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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범 Nov 02. 2024

호불호의 끝판왕, 마성의 음료-1

실론티, 마케팅의 힘으로 선두주자를 제치다

음료를 선택할 때, 소비자들은 종종 자신이 좋아하는 맛과 향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일부 음료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는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실론티는 바로 그런 음료입니다. 1993년 롯데가 출시한 실론티는 당시 국내 음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마케팅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실론티의 등장은 90년대 초반 비탄산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에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국내 음료 시장은 탄산 음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고, 홍차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음료였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홍차의 이국적인 매력을 발휘하기 위해 감성적인 광고와 대규모 시음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홍차의 꿈"이라는 감성적인 슬로건은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실론티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실론티는 출시 1년 만에 국내 홍차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기적을 이루었고, 이는 롯데의 마케팅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다른 세계적인 홍차 브랜드들이 이미 진입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론티는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제품과 마케팅으로 그들을 제치고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론티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매력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은 실론티의 맛이 지나치게 달고 묽다고 평가하며, 실제로 진정한 홍차의 맛과는 거리가 멀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실론티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그 맛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친숙한 음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현재 실론티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가벼운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론티의 이야기는 마케팅의 힘이 어떻게 음료의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실론티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서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깊이 자리잡은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음료는 그 자체로 사람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때로는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세 줄 정리

1.실론티는 음료시장 중 홍차 부분에서 후발주자였다. 

2.막대한 물량공세와 탁월한 마케팅으로 출시 1년 만에 70%의 점유율을 달성하였다.

3.현재 호불호가 갈리지만 홍차 음료의 대표격으로 우리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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