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넌 모험가의 마지막 정상
알렉산더 도바, 꿈과 도전을 남긴 여정
알렉산더 도바는 처음부터 특별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폴란드의 화학회사에서 일하며 가정을 꾸리고, 취미로 카약을 즐기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은퇴 이후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60세를 넘긴 나이에 그는 누구도 쉽게 상상하지 못할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작은 카약 하나로 끝없는 대서양을 건너겠다는 목표였습니다. 그의 나이도, 주변의 우려도 그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세 번에 걸쳐 대서양을 횡단하며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이를 통해 인간의 도전 정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도바의 첫 여정은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남미 브라질까지의 5,300km를 99일 동안 노를 저으며 이뤄낸 것이었습니다. 그가 사용한 카약은 돛이나 동력 없이 단순히 노 하나에 의지한 무동력 카약이었습니다. 이후 2013년에는 포르투갈에서 미국까지, 2017년에는 미국에서 프랑스까지 각각 167일과 110일간의 항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바다 위에서 그는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했습니다. 거센 파도가 배를 집어삼킬 듯 덮쳐오기도 했고, 상어가 주변을 맴도는 긴장감 속에서 노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모든 고난을 헤쳐 나가며 대서양이라는 거대한 자연 앞에서 스스로를 탐구하고 극복해 냈습니다.
도바는 단순히 기록을 세우기 위한 탐험가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여정은 자연과의 교감,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과정이자, 고독 속에서 삶의 본질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대서양 횡단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폭풍과 고요, 그리고 고독 속에서 대자연과 가까워지며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그의 도전이 단순한 탐험이 아닌 내면의 여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2021년, 74세가 된 도바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바다가 아닌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였습니다. 해발 5,892미터의 정상에 도달한 그는 그곳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한 후 “잠시 쉬겠다”는 말을 남기고 바위에 앉은 채로 눈을 감았습니다. 그는 끝까지 꿈을 향해 나아가며 모험가로서의 삶을 완성했습니다. 그의 가족은 "도바는 꿈을 이루는 순간 평화롭게 떠났다"고 전하며 그의 마지막을 기렸습니다.
도바의 이야기는 그의 업적을 넘어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줍니다. 그의 인생은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이며, 진정한 열정과 도전은 언제든 시작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그는 단순히 바다를 건넌 탐험가가 아니라, 인생의 경계를 확장한 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도바의 감동적인 여정은 책 『도바의 바다: 카약으로 대서양을 건너는 방법』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그의 두 번째 대서양 횡단을 중심으로 준비 과정부터 바다 위에서의 생활, 그리고 자연과 교감하며 얻은 깨달음까지 생생하게 그려낸 그래픽노블입니다. 판화를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도바의 모험이 감각적으로 표현되어 독자들을 대서양 한가운데로 초대합니다. 그의 여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꼭 만나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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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도바의 이야기는 그가 남긴 기록만큼이나 강렬하게 우리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바다를 건너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 바다 너머에는 어떤 꿈이 기다리고 있나요? 도바의 여정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작은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