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 미디어와 정치: 커네스 마샬과 현대 정치의 연결고리
『미키 17』을 본 후,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현대 사회를 조명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미디어와 정치의 관계에 대한 탐구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 영화 속에서 미디어는 단순한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이 에세이에서는 『미키 17』 속 미디어 정치의 양상을 분석하고, 현실 세계에서 미디어가 권력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또한, 영화 속 커네스 마샬과 실제 정치인들을 비교하며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가 갖는 영향력을 고찰하겠습니다.
『미키 17』 속 커네스 마샬은 언론과 미디어를 이용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정치인입니다. 그는 직접 행동하지 않고, 대중을 현혹시키며 배후에서 정치를 조종하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현대 정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권력을 쥔 도널드 트럼프와 미디어를 오용하다가 오히려 잠식당한 독재자인 윤석열을 비교하면, 커네스 마샬이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현실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윤석열의 경우 측근과 배우자가 권력의 핵심으로 작용하며, 이들이 사실상 실세로 기능하는 모습은 은유를 넘어서 직유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는 『미키 17』 속 커네스와 그의 배우자 일파의 관계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디어가 단순한 사실 전달의 수단이 아니라, 어떻게 조작되고 이용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미디어는 특정한 프레임을 설정하고, 대중이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결정합니다. 영화 속 커네스는 자신의 이미지를 미디어를 통해 철저히 구축하고, 대중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여론을 장악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의사 결정은 그가 아닌 측근과 배우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정치적 현상이며, 권력이 어떻게 조작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입니다.
미디어는 현대 정치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신문과 방송이 주요한 정보 전달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SNS와 디지털 플랫폼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며, 때로는 논란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주목을 끌기도 합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활용하여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전략을 사용하였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미디어를 우회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였습니다. 반면, 윤석열은 잘못된 미디어를 맹목적으로 신봉한 결과, 계엄령과 같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며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측근과 배우자의 행보가 언론을 통해 부각되면서 권력의 중심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미디어가 정치적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커네스 마샬은 철저히 미디어를 이용하여 권력을 유지하려 하지만, 실제로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정치인입니다. 그는 군중을 조작하는 방법을 알지만, 정작 본인은 배우자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는 권력이 단순히 개인의 능력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과 측근들의 역학관계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영화 속에서 커네스가 보여주는 모습은 결국 우리 현실의 정치인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미디어는 진실을 조명하기도 하지만, 권력을 유지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중은 이러한 미디어 정치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우리는 미디어의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정치적 현상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