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소모품으로 치환한 알고리즘, 그 칼끝이 인류를 겨누다
최근 미-이란 전쟁은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전쟁 규범을 어떻게 해체하는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압도적 기술을 앞세운 미국의 AI 전쟁 모델은 충격적입니다. 인류 최후의 안전장치인 ‘신뢰’를 승리를 위한 타격 변수로 전락시켰기 때문입니다.
이제 미국에게 신뢰와 협상은 평화를 지키는 보루가 아닙니다. AI의 계산 속에서 신뢰는 적의 방어 기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적 자원’일 뿐입니다. 신뢰는 받들어야 할 가치가 아니라, 가장 비싼 값에 팔아치워야 할 소모성 부속품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보여준 ‘신뢰의 전략적 착취’는 협상을 기만적인 가스라이팅 도구로 변질시켰습니다. 미국의 AI는 상대가 외교적 해결을 기대하며 방어력을 낮추는 찰나를 데이터로 낚아챕니다. 겉으로는 신뢰를 쌓는 척하지만, 실상은 적의 심장부를 찌르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한 속임수입니다.
이 알고리즘에 ‘신의’라는 단어는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미국 AI에게 배신 이후의 도덕적 평판 따위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단 한 번의 배신으로 상대 시스템을 완전히 궤멸시킬 수 있다면, 미국에게 신뢰 파괴는 가장 합리적인 ‘가성비’ 선택지가 됩니다.
문제는 미국이 휘두른 이 칼날이 전 세계적인 ‘전력의 평등’이라는 역설을 낳았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압도적인 AI 살상 모델을 현실화하자, 공포에 질린 국가들도 생존을 위해 AI 기반 비대칭 전력에 사활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러한 전력의 평등화는 전쟁의 문법을 잔혹하게 뒤바꿉니다. 거대 자본이 투입된 전투기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미국이 증명한 AI 살상 로직과 저렴한 드론을 결합하면, 누구든 미국의 심장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죽음의 가성비가 평등해진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미국의 선제적 AI 활용은 약소국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몹니다. 궁지에 몰린 이들이 미국식 AI 모델을 복제해 무차별적인 가미카제식 공격을 감행할지도 모릅니다. 이를 막을 도덕적 명분은 이미 미국 스스로 파괴해 버렸습니다.
결국 미국이 뽑아든 칼날은 누구도 안전할 수 없는 ‘평등한 공포’를 불러왔습니다. 미국이 먼저 윤리와 신뢰를 소모품으로 취급하자, 세계 안보는 통제 불가능한 기계들의 연쇄 배신과 살상 알고리즘 속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비겁한 지점은 살상의 책임을 기계의 손에 넘겨버리는 통치자들의 태도입니다. "내가 누른 게 아니라 AI의 판단이었다"는 트럼프 대통령 식의 논리는 완벽한 면죄부가 됩니다. 그는 민간인 학살조차 ‘최적화된 결과’라며 죄책감 없이 책임을 회피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AI 전쟁 로직의 시대에 닿았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최단 거리 도착에만 집착하듯, 미국의 AI는 윤리보다 ‘최단 시간 살상 경로’만을 탐색합니다. 왜 민간인 시설을 쏘았는지 인간은 알 길이 없고, 그저 AI가 내놓은 승리 확률에만 갇히고 맙니다.
이것은 공동체를 위한 공리주의가 아닙니다. 오직 효율적인 살상만을 추구하는 ‘전쟁 공리주의’의 실천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AI의 계산식에서 ‘비효율적인 소음’으로 간주되어 삭제됩니다. 더 빨리, 더 많이 죽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기계적 논리가 문명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전쟁의 주권을 기계에 넘겨준 첫 세대가 되었습니다. 미국과 트럼프가 효율을 위해 신뢰를 배신하고 살상을 자동화한 대가는 인류 전체의 공멸로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는 이 괴물을 멈출 ‘정지 버튼’을 누를 자격을 여전히 갖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