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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판뚜 Jul 23. 2020

판교 뚜벅쵸, 1만 구독 YouTube 채널이 되기까지

"이렇게 하면 1만 명 모을 수 있다"가 아니라
"이런 시도를 해봤더니 반응이 조금씩 오더라"이므로
가볍게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


1만이라는 숫자는 유튜버로서 "엄청난 성공"이라 평할 만큼 크진 않습니다. 실버 버튼을 받으려면 지금보다 10배는 더 모아야 할 만큼 갈 길이 멀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꽤 보람을 느끼게 하는 숫자입니다.


혹시나 이런 저의 경험과 소신들이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까 싶어 몇 자 적어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구독자 1만에 도달하면 구글로부터 이런 축하 메일이 온다.




어떤 채널이길래?


https://www.youtube.com/@pan-ddu

"판교 뚜벅쵸". 제 채널입니다. 이 글을 게시하는 오늘 2020년 7월 23일이 이 채널을 개설한 지 딱 1주년 되는 날이네요. ^^ 자축으로 시작합니다.


저는 판교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는 직장인입니다. 개발자로서의 가벼운 일상을 담기도 하고, 기획자와 일할 때 어려웠던 점들을 최대한 쉽고 재밌게 풀어서 설명하는 콘텐츠를 담기도 합니다.


이런 포인트에 많은 개발자분들이 공감을 해주셨고, 특히 이 업계와 전혀 상관없는 분들도 많이 흥미롭게 봐주셨습니다. 그분들이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떡상의 추이.


위 지표는 구독 상태별 조회수입니다. 초록선이 구독자분들의 조회수이고 파란선이 미구독 분들의 조회수입니다. 채널 개설 후 일부 지인들에게만 알려줬을 뿐 일체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개설 초기인 2019년 7월 중순부터 2020년 6월까지는 구독자와 조회수가 굉장히 적은 추세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6월 9일, 6월 10일 정도에 조회수의 급격한 상승이 나타납니다. 흔히 말해 '떡상'이라고 하죠.

https://youtu.be/2aNkwbNLsXg

'떡상'의 1등 공신.

2019년에 DC인사이드 프로그래밍 갤러리에서 재밌는 글 한 개가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개발자들이 재밌게 보곤 했었는데요. 저는 이를 vlog 영상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다행히도 꽤 재밌었는지 일부 유저들이 이 영상을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같은 외부에 공유하기 시작했고, 이에 탄력을 받아 유튜브 노출 알고리즘의 간택까지 받게 되어 급격한 구독자 수 증가를 경험하게 됩니다.


간략히 일대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2019년 7월 23일, 채널 개설 및 첫 vlog 업로드

2019년 11월 9일, 구독자 100명 돌파

2020년 6월 10일, 구독자 1천 명 돌파

2020년 6월 14일, 수익실현 조건 충족

2020년 6월 16일, 광고 게재 시작

2020년 7월 13일, 구독자 1만 명 돌파

 



왜 '판교 뚜벅쵸'가 되었나?


이 가벼워 보이는 채널명 짓기에도 많은 고민을 거쳤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두었던 포인트는 '개발자 냄새 풍기지 말자'였습니다.


'개발자' 혹은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주는 느낌은 어떤가요? 제가 개발자이기 때문에 그럴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무겁고, 딱딱하고, 재미없는 느낌이 컸습니다. 저는 이런 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정반대의 느낌을 줄 수 있는, 가볍고 재밌고 B급스러운 어휘들을 찾아보았습니다.


43번 포켓몬 '뚜벅쵸'


차 없는 사람을 흔히 '뚜벅이'라고 표현합니다. 마침 제가 차가 없고요. 어렸을 때부터 포켓몬스터를 많이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떠오른 단어가 '뚜벅쵸'입니다. 그냥 '뚜벅쵸'라고 하면 검색할 때 포켓몬만 나올 것 같아서 적당한 prefix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판교'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너무 딱딱하진 않지만 누구나 개발자를 떠올릴 수 있는 지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놓고 개발자 냄새를 풍기기를 싫어하지만 은근히 드러내고 싶어 하는 제 의도와도 딱 맞았죠. 그렇게 '판교 뚜벅쵸'가 탄생하게 됩니다.


아래는 좀 더 자세한 제 작명 철학입니다.

검색할 때 반드시 나만 나올 수 있도록 하자. 즉, 일반 명사 한 개만 사용하지 말고 유니크하게 조합된 어휘를 사용하자. '판교'와 '뚜벅쵸'는 각각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어들이지만 조합된 결과는 오로지 나뿐이다.

줄였을 때 두 글자 혹은 세 글자가 되게 하자. '판교 뚜벅쵸'는 '판뚜'로 줄일 수 있고 '뚜벅쵸'로도 불릴 수 있다.

채널 뒤에 'TV'를 붙이지 말자. 잉여적 표현인 데다가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에도 부족하다.

영어로 표기하기에 무리가 없는 단어를 택하자. '판뚜'는 'panddu'로 쉽게 표기가 가능하다.




개발자스럽지 않은 채널을 만들자.


개발자 채널은 대부분 코딩에 대해서 다루고, 프로그래밍에 대해 꽤나 진지한 주제를 다룹니다. 이런 채널의 장점은 개발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재미가 없다는 게 단점이겠죠.


저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이 업계와 전혀 관련이 없는 분에게도 쉽고 가볍게 저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발자 특유의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개발자 냄새'를 굳이 풍기고 싶지 않았던 것이죠.

동기부여가 된다는 댓글.


결과적으로 이런 콘셉트는 아직까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업계이지만 가볍게 표현해줘서 좋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습니다. 게다가 이 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 피드백도 받고 있습니다. 뿌듯하네요.




사실 전 남의 vlog를 잘 안 봅니다.


처음 시작은 여기서부터였습니다. 사실 저는 남의 vlog를 잘 안 봅니다. vlog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만약 그 거부감을 느끼는 포인트와 반대로 영상을 만들었을 때 "내 영상을 내가 과연 재밌다고 느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2019년 7월 23일 저의 첫 vlog가 완성됩니다.


https://youtu.be/fmGlQKuaUjw

'판교 개발자의 하이퍼리얼리즘 vlog (개발자 vlog)'

딱 봐도 '없어 보임'이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제가 vlog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 포인트와 저만의 영상 제작 소신에 대해서 하나하나 나열해볼까 합니다.




소신 1. '공급자만의 만족'을 버리자.

화려한 효과의 인트로

예쁜 침구에서 알람을 끄는 모습

예쁜 도마 위에서 아보카도를 자르며, 예쁜 식기에 샐러드를 해 먹는 모습

출근하다 말고 갑자기 탄천에 발을 담그고 커피 마시는 모습

회사에서 주야장천 키보드를 치는 모습

과연 어떤 그 누가 생전 모르는 사람의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할까요? 이게 바로 전형적인 '공급자만의 만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라면 예외입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말이지만, 이는 명백히 사실이니까요. 일종의 치트키입니다.)


아보카도 자르는 vlog가 식상해진 한 시청자의 댓글.


그래서 저는 흔히 말하는 '있어 보이는' 콘셉트를 아예 배제하고 시작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위의 댓글처럼 반응이 오더군요. 요즘 콘텐츠 소비자들은 영상 안의 일상이 실제인지 가식인지 대부분 바로 아십니다.


저는 없어 보이더라도 좀 더 '날것'에 가까운 느낌을 내보려고 노력했고, 이런 점들이 신선함의 포인트로 먹힌 것 같습니다.


날것에 만족하는 한 구독자의 댓글.




소신 2. 영상은 표현 수단 중 하나일 뿐

좋은 음악은 발라드로 편곡하든지 락으로 편곡하든지 EDM으로 편곡하든지 다 좋습니다. 게다가 누가 리메이크를 하더라도 좋죠.


영상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제의 본질 자체가 재밌으면 긴 글로 쓰든, 시로 쓰든, 만화로 그리든, 귓속말로 전하든 다 재밌을 겁니다. 영상 또한 그런 표현 방법 중 하나 일 뿐입니다.


단, EDM으로 편곡했을 때 강한 비트와 고막을 간지럽히는 전자음이 양념 역할을 하듯, 영상으로 표현했을 때의 BGM, 효과음, 자막, 영상미 등이 양념이 되는 것뿐이죠.


제목 : 평범한 개발자의 하루 vlog

출근길. 지하철을 탔다. 사람이 많다.
회사에 도착해서 모닝커피를 마셨다.
하루 종일 키보드를 쳤다.

이 글은 어떤 느낌인가요? 재밌나요? 이렇게 본질 자체가 재미없다면 영상에 아무리 양념을 쳐도 극적인 효과를 내긴 어렵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가 vlog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두는 포인트가 바로 'vlog에도 주제가 있어야 한다.'입니다. 과연 그 누가 쌩판 모르는 평범한 사람의 주제도 없는 무료한 일상을 재밌게 느낄까요?




소신 3. 시청자는 인내심이 없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성질 급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냥 지나가는 장면일지라도 0.1초라도 빨리 진행시키고 싶어 하고, 이어지는 대화라 할지라도 중간에 호흡이 끊기거나 버벅거리면 지루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아무 이벤트가 없는 장면을 5초 이상 두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자막 읽는 타이밍만 남기고 바로 다른 장면으로 넘깁니다.


스킵이 필요 없어 만족스러운 시청자의 댓글.


만약 아무 이벤트 없는 장면을 오래 두어야 한다면, 화면에 재밌는 짤, 자막, 효과음 등으로 반드시 양념을 칩니다.


그리고 말을 하는 장면에는 버벅거리는 말, 호흡하는 부분, 잉여적으로 하는 표현을 전부 다 잘라냅니다. 그 찰나의 호흡이 0.1초라 할지라도 말이죠.


그랬더니 위 댓글처럼 좋은 반응이 오더라고요. 뿌듯했습니다.




소신 4. 영상 속에서 시청자에게 직접 말을 걸지 말자.

제 vlog에는 음성으로 "여러분~ 저는 모모모입니다." "여러분~ 이것 보세요. 제 점심입니다."와 같이 제가 뭐라도 되는 것 마냥 시청자에게 직접 안내하는 표현은 웬만하면 안 합니다.


물론 이게 잘못됐다는 건 아닙니다. 그냥 제 자신이 제 영상에서 저러는 꼴을 제 스스로가 못 봐주겠더라고요. 제가 한국인의 밥상에 나오는 최불암 선생님도 아니고, 생생정보통 리포터도 아니고 말이죠. 대체 내가 뭐라고 감히..?


물론 구독자를 조금씩 모아가고 어느 정도 캐릭터가 잡힌 현재는 은근슬쩍 이런 태도를 취해보고 있습니다. 자막으로만요. 그래도 가급적 지양하려고 합니다.


(물론 vlog가 아닌, 대놓고 시청자들에게 뭔가 전하는 콘셉트의 영상이라면 예외입니다.)




소신 5. 과연 제삼자의 입장에서도 이게 재밌을까?

저는 '재밌음'의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당사자만 재밌다.

당사자가 속한 특정 무리들에게만 재밌다.

그 외 모든 사람들에게도 재밌다.

주위에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덜렁대는 친구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친구는 지인들 무리에서 이미 덜렁이로 인지 되어있는 캐릭터이죠. 만약 영상에서 이 친구가 에어팟 한쪽을 잃어버려서 주위 친구들이 깔깔대고 웃는 장면을 담았다고 칩시다.


과연 그 친구의 캐릭터를 전혀 모르는 시청자들이 그 깔깔대는 무리들처럼 공감하여 웃을 수 있을까요? 그들만의 언어, 그들만의 밈, 그들만의 캐릭터를 전혀 모르는 제삼자가 그 상황을 봤을 때 과연 똑같이 재밌게 느낄 수 있을까요?


자막에 만족한 한 시청자의 댓글.

남을 웃기려고 영상을 만드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금의 재미를 선사해줘야 시청을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런 재미적 요소를 나를 모르는 제삼자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자막으로 채우려 노력했습니다. 다행히도 이에 대한 반응은 좋았습니다.




장비빨? 영상빨?


가끔 주위에서 vlog를 시작하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작도 하기 전에 고가의 카메라, 고가의 편집 장비, 고가의 마이크부터 구입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물론 이 분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은 웬만한 스마트폰에서 4k 영상 촬영까지 가능한 시대이며 무료 영상 편집 툴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일 때 돈부터 들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채널 개설 초반에는 돈을 전혀 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iPhone X와 무료 동영상 편집 툴인 'vllo'라는 앱만 이용했습니다.


고퀄이 아님에도 만족하신 한 시청자의 댓글.


채널 개설 초반의 영상의 편집 퀄리티로만 보면 거의 '엉망'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소신 2'에서 언급한 것처럼 중요한 건 양념이 아니라 본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영상 퀄리티나 편집 스킬이 아닌 전하고자 하는 스토리 자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것을 알아봐 주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났습니다. 위 댓글처럼 말이죠.


그런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하나둘씩 생겨났습니다. 자연스럽게 영상 퀄리티에도 점점 욕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지금도 퀄리티는 엉망에 가깝습니다만, 이 퀄리티는 제 기준 최소한의 투자 결과입니다. 아래는 투자한 것들에 대한 정리입니다.

DJI Osmo Pocket (소형 짐벌 카메라)

Final Cut Pro X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RODE NT USB mini (마이크)




그럼 뭐가 중요할까요?


제작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과연 뭘까요? 기획? 촬영? 컷 편집? 자막 달기?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카메라에서 노트북으로 찍은 영상을 옮기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마치 공부하기 전 '가방에서 책을 꺼내는 것'과 비슷한 행동이죠. 이 과정이 가장 힘들고 귀찮습니다.


이 과정이 완료됐다면 큰 산을 넘은 것입니다. 이 뒤부터는 근성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별 계획 없이 몇 시간 분량의 영상을 찍어놨다면 더욱 더요. 어떤 장면을 넣을지 선별하는 과정에서 지치는 경우가 잦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경우는 머릿속에서 기획을 대충 해 둔 채로 필요한 장면만 촬영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왕이면 그 한 클립도 짧게 촬영합니다. 그렇게 편집 시간을 줄이는 편입니다.


영상은 한 번 업로드되면 구글이 망하지 않는 이상 평생 갑니다. 귀찮아서 수정하지 않은 자막, 미처 잘라내지 못한 내 비속어, 의도치 않은 신상 노출 등도 평생 따라가죠. 그래서 저는 비공개 업로드 직후까지 영상을 수십 번 봅니다. 업로드 후에 문제가 발견된다면 과감하게 지우고 다시 편집해서 다시 올립니다. 이 또한 근성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치며


글 초반에 언급했던 것처럼 "이렇게 하면 1만 명 모을 수 있다."를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이런 방법으로 채널을 운영해보았더니 반응이 조금씩 오더라."의 관점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구독자 1만 명 달성이 엄청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런 경험 없이 막연히 채널 개설을 해보려는 분들께는 꽤 큰 숫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생각들이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여 정리해보았습니다.


혹시라도 제 채널이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통해 오실 수 있습니다 ^^

https://www.youtube.com/@pan-d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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