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팡이어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타미 Mar 19. 2023

기어코 이 도시를 살아내고 사랑하는 이유

벌써 이 도시에 산지도 십년이 훌쩍 넘었어요.

지하철도 처음 타보고, 낯선 서울말을 따라하려다 금세 정체(?)가 들통나 시무룩해하던 열아홉의 소녀가 이 도시에서 어느새 서른을 넘기게 될 줄이야!


아는 사람 하나 없던,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도시. 길도 풍경도 말투도 사람들도 낯선 도시.

하지만 모든 게 새롭고 설레고,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던 도시.


가끔은 버티는 것도 진절머리가 나서 다 던져버리고 싶을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 도시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곳에서 버티고 견디고 살아낸 모든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팡이어리의 첫 2개 에피소드의 배경이 모두 한강인걸보니, 생각보다 이 장소가 저에게 더 의미있는 곳이었나봐요.




인스타와 브런치에 연재합니다.

팡이어리 @pang.iary

매거진의 이전글 꿈의 자리(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