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이 조심으로 이어져야 사랑은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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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세 시기>는 우리에게 삶의 전(全) 단계를 보여 준다. 클림트가 정말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단순한 생애 주기가 아닐 것이다. 클림트는 삶의 흐름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떨리며, 얼마나 조심스럽게 서로를 받아들이는가를 묻고 있다. 우리가 그림을 읽는 건 단순한 사실을 뛰어넘어 깊은 심연으로부터 울려오는 진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사실은 보이는 것이고, 진실은 감각되는 것이다. 떨림은 진실의 징후이고, 조심은 그 진실에 다가가는 태도다. 노파의 손에서, 엄마의 손에서 눈꺼풀에서, 아이의 잠든 입술에서 우리는 그 떨림을 느낄 수 있다. 그 떨림을, 그 사랑을, 새를 쥐듯 조심히 여길 때, 우리는 끝까지 서로의 곁을 지킬 수 있다.
떨림이 조심으로 이어져야 사랑은 깊어진다. 반대로 떨림이 사라진 자리는 후회와 질투로 채워진다. 늙어버린 내 시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개 숙인 자의 진실은 무엇일까? 엄마와 아기의 눈부신 생동 앞에서, 그녀는 말이 없다. 다만 고개를 숙일 뿐. 한없이 늙은 진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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