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福福 호랑이 전시, 북촌박물관, 2월 20일까지
브런치 식구 여려분,
새해에는 福福福 Triple Fortune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은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도 한몫 했다. 호작도는 조선 후기 민화의 대표적 양식으로, 호랑이와 까치를 함께 배치한 상징적인 회화다. 호랑이는 원래 두려움, 즉 신적 존재였다. 인간이 협력과 도구를 통해 맞서기 시작하면서, 호랑이는 인간의 용맹을 대신 상징해 주는 존재로 변화했다. 죽어서 가죽을 남기는 존재 수준까지 이른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충격 이후, 무능한 정치와 현실과 괴리된 지배 계급을 풍자하는 대표적 캐릭터가 호랑이었다. 탐욕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존재^_^.
신(神)의 영역에서 권력자로, 더 나아가 부조리한 캐릭터까지 이어지는 캐릭터의 범주는 호랑이가 우리 민족의 삶에 얼마나 녹아들었는지를 보여준다. 호랑이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자리에서 조망하고 인간과 끈끈한 연대감을 확인하는 福福福 호랑이 전시가 북촌박물관에서 진행중이다. 2월 20일까지. 권선근 씨콤 출판사 대표님와 다녀왔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호랑이 가족이 사이좋게 노는 모습이다. 실제 환경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 더 눈길이 간다. 어미 호랑이는 안전한 큰 울타리를, 새끼 호랑이들은 자손의 번창을 의미한다. 평안한 가정에 대한 기대를 담은 그림이다. 설 명절에 가족들과 다녀와도 좋은 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