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나는 막내다.
사랑 대신 갈굼을 먹고살지만,
나는 막내다.
귀한 집 자식에서
어리바리 아무것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것 없는
골칫덩어리가 되어 버렸지만,
집을 나와 회사에서
밥값을 하기 위해
오늘도 아등바등 몸부림치는
나는 우리 팀 막내다.
아침마다
'몸이 안 좋아서 오전 반차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보내지 못하는 카톡을 써 내려가고,
분기에 한 번 정도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합니다.'라는
던지지 못하는 문서를 품고
취뽀를 들락거리지만,
그래도 이 회사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아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는 그 날을 꿈꾸는 유망주,
나는 우리 회사 막내다.
아무 생각 없이 회사를 다니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선배에게, 팀장에게, 임원에게, 사장에게
나름 할 말 많은 막내다.
면전에서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만의 작은 공간에서 작게 속삭여볼까 한다.
혹시나 이 글을 검색해서 읽게 되신 팀장님!
앞으로의 이야기는 아마도
팀장님 앞에 앉아있는
그래요. 그 친구의 이야기일 거예요.
to be continued,
I hope to finalize the last epis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