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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고성삶

우리 마음대로 너를 쌔미라고 부르기로 했어

by 이졍희
쌔미와 쌔미 새끼(또 우리끼리 '마르니'라고 부르기로 했음)



엄청 조심스럽고 사나운 고양이가 길 건너 경찰서 뒤쪽 풀밭에서 산다.

가끔 사나운 고양이의 반토막만 한 녀석이 주변을 맴도는 것을 우리는 가게에 앉아 지켜볼 뿐이다.

유난히 경계심이 많고 둥글게 뭉쳐서 굳은 꼬리를 보면 남보다 험한 세상을 고되게 살아온 듯하다.

입 주변에 묻은 벌건 양념치킨 흔적을 보... 여기까지만.


그냥 밥과 물을 놓아두고 잘 버티고 살아남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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