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도 사업이다.
Being good in business is the most fascinating kind of art.
— Andy Warhol
지원 사업도 사업이다.
명칭은 사업이지만 본질은 지역의 다양한 예술가들에게 작업비를 교부하는 서포트 프로그램이다. 커뮤니티에게는 사회적 사업이자 나에게는 공적 자금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 내에는 운영금에 의한 별도의 사익추구 없이 예술활동을 통해 개인 발전과 지역사회에 문화예술적 공헌을 하는 것이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그리고 여기서 절차적 핵심은 예산운용이다. 예산기획서와 그 예산의 타당성이 어긋나면 나중에 불인정되기 때문에 생업이 따로 있는 나 같은 초짜는 작업보다 이게 더 신경 쓰인다. 매번 한글 프로그램을 찾아서 도서관에 가는 것도 번거롭다.
예술= 흥행(마케팅)
사업계획서에 홍보 방식으로 브이로그를 하기로 했는데... 쩝! 진짜 유튜브도 하려고 브이로그를 낋여봤지만 화면에 나온 내 모습을 보고 충격 먹어서 다이어트 결심만 백번하고 관뒀다. 대신 블로그와 브런치, 인스타를 맹렬히 돌리기로 결심했으나 으휴... 브런치만 건져간다. 이것이 홍보력이 떨어지는 인간의 행동패턴으로 나에게 지원 사업이 필요한 이유이다. 실전에서는 있을 수 없는 기회이기에 잘해보고 싶다.
개인 작업을 하기에 나는?
나는 왜 나와 나의 주변에 무뎌져있나. 나 까짓게 이런 걸 굳이 언급할 주제인가? 눈치 보고, 자기 검열도 있고, 뚜렷한 주관도 없어서 망설임만 생긴다. 그때마다 제출했던 사업 계획서를 뚫어져라 보는데 참으로 심심하고 제너럴 하다. 과연 이대로 성실히 이행하면 난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까. 적어도 이 사업을 무사히 완료한다면 나는 예술가적 시각을 갖게 될까.
2025년 사업계획서
사업 목표: 작가로서 정체성 찾고 9년의 고성의 삶을 그림에 녹여 삶을 성찰하고 교류하는 것
주제: 고성삶 브이로그(Goseng life visual log) 채집한 일상을 나의 비주얼 방식으로 기록하기
기획의도: 고성삶 만화처럼 사건을 재현하는 대신, 스쳤던 인상이나 감정을 하나의 이미지로 가공하기
얻고자 하는 예술적 성취: 나의 예술적 자아를 찾아보고 표현하고 싶은 주제와 방향을 찾는 것
지역에 미칠 영향: 쉽고 친근한 그림으로 상시 전시(1달/무료) 제공 및 고성군의 문화예술적 활기에 1인분 추가할 것
7월에 할 일
-최종 사업 계획서 작성
-교부금 신청서 작성
-통장 0원 만들기
-체크카드 만들기
-피규어 제작 업체와 컨택/조율/캐릭터 도안 그리기
-회사일(일정은 보통/아이디어 고갈 및 캐릭터 적응기)
-외주일(인쇄에 대한 공포심 극복/일러스트 및 식품포장재 규정 맞추기/패키지 납품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