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생수, 다른 값

by 캡틴판양

당신의 몸값은, 누가 정하고 있는가?


MART — 가격은 정해진 게 아니다

같은 생수다.
같은 브랜드, 같은 용량, 같은 성분.

하지만
그 생수가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값은 전혀 달라진다.


마트 진열대에서는
손에 쥐자마자 계산대로 향하는 가벼운 물이 된다.

호텔 미니바에 들어가면
가격표를 한 번 더 보고, 그래도 결국 문을 열게 만드는 물이 된다.


산 꼭대기 정상에서는 얼마인지 묻지도 않는다.
숨이 가쁘고 목이 타는 그 순간,
그 물은 살아 있게 해주는 존재가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제품이지만 구매하는 고객 역시

장소에 따라 달라진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고 구매를 한다.

물은 바뀌지 않았다.
달라진 건 필요한 순간에, 그 자리에 있었는가 다.


현장도 그렇다.
같은 상품, 같은 설명, 같은 시간.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의 매대에는 사람이 멈추고,
어떤 사람 앞에서는 그냥 지나칠까.

일의 가격은 노력보다 먼저 자리와 태도에서 갈린다.


HEART — 내가 나를 싸게 두던 날들

솔직히 말해
나도 그런 날들이 있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어차피 대체 가능한 일인데.”
“내가 이렇게까지 한들 누가 이걸 알아주겠어.”


그 순간마다 나는 나를
아무 말 없는 진열대 한편에 올려두고 있었다.


값을 깎은 건, 환경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었다.

내가 나를 그렇게 취급했다.

하지만 마음이 바뀌는 순간,
같은 일은 전혀 다른 얼굴을 갖기 시작했다.


내가 하는 이 일이
누군가의 망설임을 끝내는 마지막 한마디일 수 있고,
지친 하루를 버티게 하는 작은 배려일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기 시작했을 때.

그때부터
일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건너는 일이 되었다.


ART — 일은 결국 태도의 예술이다

호텔의 생수가 비싼 이유는
물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 아니다.
그 공간에서
그 물이 있어야 할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산 정상의 물이 귀한 이유는
그 순간, 그 자리에
대체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도 같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되는 순간
가치는 완전히 달라진다.


일은
직함으로 빛나지 않는다.
환경으로 완성되지도 않는다.

태도가 가격이 되고,
마음이 가치를 만든다.


오늘도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다른 값을 남긴다.

오늘 나는
나의 일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서 있는가.


그 답이

내 인생의 가격표가 되는 건 아닐까?

나의 가치는 나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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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