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을 써 내려가는 용기
나는 지금 자유로운가?
아니, 자유롭고 싶은 걸까?
에바 알머슨의 글을 읽고, 다시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지금 자유로운가?"
누구보다 성실하게 쉼 없이 달려왔다고 믿었다.
회사의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신발 밑창이 닳을 때까지 세상을 마음껏 걸어보고 싶다.
그게 진짜 자유 아닐까?
남편도, 자식도 없으니 마음만 먹으면 엄마 손을 잡고 훌쩍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에서는
‘시간’이라는 보이지 않는 줄이 나를 옳아매고 있다.
이 생각, 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에바 알머슨은 말했다.
“자유란, 신발 밑창이 닳을 때까지 세상을 마음껏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녀에게 기차, 그네, 책상 같은 일상적인 공간이 자유와 안식을 찾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에게 안식을 주는 장소는 어디일까?
나만의 커렌시아는?
아무런 방해도 없이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었던, 어릴 적 다락방 같은 곳.
세상의 소음이 닿지 않고,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는 그런 공간.
에바알머슨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그녀를 둘러싼 사람, 환경, 살아온 발자취, 책에 담긴 모든 순간들이 곧 그녀의 아름다움 아닐까?
그렇다면,
나의 사람들, 나의 환경, 그리고 내가 지금껏 살아온 발자취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지 않을까?
지금도 늦지 않았다.
비록 글을 잘 쓰지 못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솔직하게 꺼내어 쓰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에게 자유를 허락하는 첫걸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