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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무개 Apr 18. 2024

그때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나이가 들며 깨닫게 된 것들은 지혜라 명명할 수 있는 정도의 꽤 근사한 것들이 많다. 빠르게 하는 것도 좋지만 강단 있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고, 신중한 것보다는 원칙을 세워나가는 게 길게 볼 때 좋다거나, 화를 내고 분쟁을 만드는 것보다는 단호하거나 의 상할 일을 되도록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처럼 추상적인 것들이다.


이런 지혜들은 정의하거나 법칙으로 정리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언어가 생긴이래 선대로부터 귀에 딱지 앉게 들어도 그것이 좋은 말인 것은 알지만 깨닫기가 쉽지 않다.


깨달음은 기본적으로 경험의 결과로 오는 것이라 경험해보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말도 달달 외운 천자문과 다를 바 없다.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말처럼 허망한 지혜다.


그때 그걸 알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한 수많은 일들을 회고하기보다 오늘, 그리고 지금을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 앞으로 주어진 나의 시간들 속에서 가능하면 더 많은 지혜를 깨달아 내면을 닦는 시간으로 남기고 싶다.



그렇게 늘 조급하고 화가 많고, 잘 다퉜던 나도 중년에 진입하면서 조금은 다듬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느낌을 글로 써보니 부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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