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07 월
너에게
잘 지냈니? ^^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일을 시작했어.
일을 하면서 문득 미래에 대해 생각했지.
우리의 미래는 얼마나 남았을까...
'미래'라는 단어에 풋! 하고 웃음을 날 것 같지 뭐야. ^^;
그래, 내일이라고 치자 하며 웃어.
아무튼. 그래도 미래는 있고. 얼마나 있든 간에 말이야.
음... 그 미래가 불투명해서. 또 웃어.
그래도 그동안은 계속 뭔가를 그려오며 살았던 것 같은데
요즘처럼 뭘 그려야 할지도 모르겠는 날들이라니.
나한테 내가 너무 미안한 거야.
음. 그래서 아닌 것부터 지워가기로 했지.
이건 좀 쉬웠어.
내가 바라는 게 아닌 걸 지워가는 건.
그런데 지우다 보니. 남는 게 없잖아. ^^
아! 아닌 것도 다시 살펴봐야 하나? 하고 또 웃어.
나는 어떻게 살고 싶지?
실컷 살고 싶은 대로 살아온 것 같은데
이제와 때 늦은 방황일까?
또 방황하는 것뿐일까?
방황만 하다 죽게 되는 것일까?
어쩔 수 없이 내가 나한테 시간을 줘야겠지.
천천히 이번엔 천천히 내가 원하는 방향을 그려주어야겠지.
깜깜한 밤바다.
별들은 총총.
어딘가 있을 등대를.
찾지 못한대도
넓은 바다. 파란 하늘. 아침. 저녁. 노을. 밤바다.
그런 것들을 사랑하며.
날마다 살아가야지.
그럼, 너의 오늘이 기쁘고 따듯하길 바라며
지현으로부터
2024 10 07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