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07 목
어쩌면
어쩌면 노래였을지 몰라
함께 부르던
어쩌면 구두였을지 몰라
굽이 높은
설거지를 하던 한낮에
어쩌면 너였을지 모를 것들이
방울방울 튕기고
해지는 창너머
분홍 구름 구름 번지고
모두 너였지만 나는 알지 못하던
그것은 우리를 지나 어디로 가고 있던 걸까
그곳으로 가야 할 것 같아
어쩌면 널 만날 수 있는 곳
어쩌면 시였을지 모를
잃어버린
아무도 읽어본 적 없는
한 번도 쓰여본 적 없는
곳으로
-
심심하면 시를 써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