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구니

2023 08 20

by 풀씨

꽃바구니


길에서

꽃을

주웠어요


길을 가다

새의 깃털을

주웠어요


길을 가다

돌멩이를

주웠어요


길을 가다

어린애의 웃음을

만났고

고양이가 흘린 낮잠을

보았어요


작은 빵집에서

갓 구운 빵도 샀지요


바람은 살랑

물병은 찰랑

바구니는 가득


길을 돌아

당신에게

읽어줄 시도

외웠어요


주웠어요

길에서

꽃을


이제 드려요

당신에게

나의 꽃바구니


꽃은 사거나 꺽지 않고

꽃은

줍는 거라고

알려준 당신에게



2023 08 20

2025 11 07


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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