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55 / 편지를 쓰고 싶었어

by 풀씨

밑도 끝도없이.

종일

편지를 쓰고 싶어.

아무 일 없는 것에 대해

조그만 해프닝에 대해

그리고 살고 싶다고 쓰고

그리고 힘들다고 쓰고

그리고 외롭다고 쓰고

그리고 괜찮다고도 쓰고 싶었어.


아마 곧 좋은 일에 희희락락한 날이 오겠지.

괴로움은 잊고

과거가 된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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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3 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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