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정월 보름달
포토에세이
by
일상 여행자
Apr 15. 2021
달님, 어젠 달덩이처럼 동그란 그 얼굴을 외면했지요.
내 마음이 너무 많이 찌그러져 있어서 그냥, 올려다보고 싶지 않았답니다.
못난 모서리들이 어지간히 펴지지가 않아서요.
이렇게 막 서쪽 산등성이를 넘어가고 있는 뒷자락을 아침 녘에라도 붙잡았으니
내내 어여쁘게 부풀린 매끈한 동그라미 샐 쪽이 찡그러뜨리지는 말아요.
그렇게 은은하게 미소 지어 줘요. 수줍은 많고 늘 망설이다 한 발짝씩은 더딘 발걸음을 가만히 비춰주어요.
keyword
포토에세이
달님
보름달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 하루는 남은 날의 전부
하나의 꽃이 피면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