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포 Jul 16. 2024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남들이 뭐라 해도.)


그들이 쓴 안경의 도수가 잘못되어서,

그렇게 밖에 볼 수 없음이,

왜 그들의 탓 이겠는가?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들의 귀가 잘못되어서,

그렇게 들을 수밖에 없음이,

왜 그들의 탓 이겠는가?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들의 입이 잘못되어서,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음이,

왜 그들의 탓 이겠는가?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들의 두뇌가 저렇게 해석하는 걸,

그들이 그렇게 인지할 수밖에 없음이,

왜 그들의 탓 이겠는가?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들의 상상력이 풍부하여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게,

왜 그들의 탓 이겠는가?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들의 자기 방어기제가 작동하여서,

그들의 마음이 고장이 나서! 그런 게

왜 그들의 탓 이겠는가?


그래,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당신의 시각이, 당신의 이해가, 당신의 반응이

만들어낸 피해는, 도대체 누구를 탓하란 말인가?


그래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당신은,

정말 아직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가?

작가의 이전글 비행(飞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