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디 흔한 것들의 특별함
공원 벤치에 앉아 무심코 발밑을 내려다보았다.
수만 개의 세잎 클로버가 초록 융단을 이루고 있다.
몇 발짝 떨어진 곳에서는 한 아이가 고개를 숙인 채 열심히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네잎 클로버 있나?"
어머니의 물음에 아이가 고개를 젓는다. "없어요. 다 세잎뿐이에요."
그 순간 문득 떠올랐다.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고, 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라는 것을.
아이는 지금 행복을 밟고 서서, 행운을 찾고 있었다.
플레이리스트에서 이승윤의 '캐논'이 흘러나왔다.
언제나 그렇듯 세 번은 반복해서 들었다. 그 아름다운 선율과 가사가 내 마음 깊숙이 스며들 때까지.
"오랫동안 나는 특별한 이야기를 적어내고 싶어서 괜히 더 헤매어... 흔하지 않은 순간들에만 우리를 담아두려다 가장 좋은 코들 모른 척한 거야."
캐논 코드. 음악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그야말로 흔하디 흔한 화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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