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언제까지 끌려다닐 셈인가

by 저스틴


4차 산업혁명이 세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며

한국은 이미 늦었다며 호들갑이다


하지만

정작 실리콘밸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물과 기름은 섞일 수 없다는데

물과 기름도 때로는 섞임을 목격한다


대학 좋은 데 안 가면 큰일 난대서

19살까지 책상머리에 앉아 공부만 했더니

대학 네임벨류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왔다


영어 잘하려면 외국 가야된대서

어학연수, 인턴 다 갔다 왔는데

아직도 영어가 어렵다

심지어 유학생도 영어가 어렵단다


분명 매장 마감 마지막 세일이랬는데

저 매장 세일만 몇 달 째다

그걸 알면서도 오늘도 난 지갑을 연다


옷 재질, 디자인도 거의 다 똑같은 것들이

심지어는 공장, 원산지도 같은 것들이

브랜드만 다르게 달고 나와

가격만 천차만별이다


뭔가 다를 것 같아 샀는데

아니다, 착각이다

똑같다

완전


직장은 전쟁

나가면 지옥이라면서

매일매일 전쟁터에 나가는 것을

내심 뿌듯해 한다


그러면서

주위에 하고싶은 일 하는 사람들 보면서

허세, 거짓말이라고 푸념한다




언제까지

끌려다닐 셈인가


도대체

언제까지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