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열대어는 구피에서 시작해서 구피로 끝난다.
열대어의 상징 구피를 소개합니다.
열대어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구피" 다. 많은 분들이 열대어 기르기를 시작할 때 구피로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만큼 흔하고 기르기 쉽고 예쁘면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열대어의 대표라 할 수 있다.
구피는 알록달록한 다채로운 색상과 함께 지금도 새로운 색깔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종을 교배시키는 브리더(전문적으로 사육하는 분들)들이 많다... 구피는 그리고 수많은 종들이 있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기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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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지금부터는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긴 하지만 많은 구피를 기르시는 분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구피를 기르기를 하다 보면 한두 달이 지나고 적응을 한 구피 중에 암컷(보통 꼬리지느러미가 짧다)의 배가 점점 부풀어 오르면서 터질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빵빵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곧 출산(?)을 앞둔 구피 어미의 모습이다. 어류는 보통 알을 낳지만 구피는 난태생 어종으로 새끼가 바로 나온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새끼를 받는 부화 통을 설치하여 수많은 구피 애기들을 받으면서 아주 즐거워하신다.
그리고 새끼를 한번 출산하기 시작하면 거의 한 달 반 간격으로 다산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이 다른 열대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구피의 최대 매력이 아닐까 한다.
열대어의 최대 매력은 민물고기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하고 화려한 색깔일 것이다. 그중 구피는 수많은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구피를 기를 때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맞춤 선택이 가능한 것이 최대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빨간색, 노란색, 핑크색, 여러 가지 색깔이 합쳐진 구피 등... 브리더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종이 수없이 많고 지금도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보통 한 색깔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같은 색깔만 교배시켜서 색깔을 고정하는 것을 '고정 구피'라고 한다.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에 맞게 열대어를 기를 수 있다는 것이 구피의 최대 매력이다.
또 다른 구피의 매력은 이 녀석들이 다른 소형 열대어와는 다르게 사람과 교감이 쉽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은 작은 열대어들은 물체가 움직이거나 사람이 다가가면 경계하거나 획 하고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근데 이 녀석들은 며칠만 지나면 사람이 있는 쪽으로 와서 하놀하놀 춤을 춘다. 아마 먹이를 달라는 애교 섞인 움직일 수도 있는데 이러한 행동이 기르는 주인에게는 많은 기쁨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애완어의 느낌이랄까... 그래서 많은 분들이 구피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물론 구피 녀석들도 열대어라 기본적인 온도나 환경, 물잡이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 곳에서 입수되어야 오래 살 수 있다. 하지만 여과기가 없어도, 히터기가 없어도 심지어 쓰다만 빈 페트병이나 투명한 플라스틱 통 안에서도 (실제 필자 어머니 집 구피들) 적응만 하면 너무 잘 산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구피를 다양한 용기나 심지어 장독이나 자기 안에서도 키우는 분들이 계시다. 그만큼 초반 적응만 하면 어느 열대어 보다 건강하게 잘 자란다. 그리고 우리나라같이 겨울이 있는 하천에서 구피가 적응하고 살고 있는 '구피천'이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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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피를 기르시는 분들 중에는 고정 구피 중 가격이 있는 것을 분양받아서 새끼를 받아 재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좋아하는 열대어를 기르면서 새끼를 받아 다른 사람에게 분양하면서 소소하게 용돈벌이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 물론 이 것을 목적으로 한번 해볼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생각보다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 모든 열대어는 구피에서 시작해서 구피로 끝난다"는 열대어를 기르시는 분들의 격언이 있다. 그만큼 열대어의 모든 매력을 지닌 녀석이다. 따뜻한 봄날에 예쁜 열대어를 기르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