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스페인/포루투갈, 인디아나폴리스 그리고 한국
빈번하게 떠나던 여행을 멈춘지 꽤 오래된 느낌이다. 코로나로 여행을 멈추게 되었고 거기에 더해 퇴직 후 경제적 상황에도 변화가 있다보니 자제하게 되었다. 거기에 더해 딸아이의 대입이 가까와지면서 더 어려웠던 거 같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근 5년간 여행이라곤 딸아이의 9학년 겨울방학에 다녀온 샌프란시스코, 1년 반 전에 다녀온 한국이 전부니, 오래 참기도 했다.
지난 해 결산을 하고 올해 예산을 잡으면서 여행비 항목/시기를 꼼꼼히 체크했다. 딸아이의 대학 합격 여부가 결정되면 봄방학인 4월엔 딸아이와 둘이 동부 여행이, 그리고 6월 중순엔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 있는 내 오랜 여행버디와 둘이 한 달간 스페인/포루투갈 여행 계획이 잡혀있다. 8월 초엔 딸아이가 참여하는 DCI Championship이 열리는 인디아나폴리스에 갈 예정이고, 9월에 딸아이가 대학에 입학/독립하게 되면 혼자 한국에 다녀올 계획이다. 여행 경비만도 꽤 들거 같아서, 예산을 책정하며 머리가 아프긴 했다. 그래도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01. 딸아이와 떠나는 뉴욕 여행, 3월 말부터 4월 첫주까지 5박 6일 예정.
한국 방문을 제외하고 둘이 떠나는 여행은 드물었던 거 같다. 샌디에이고에 미술관 들릴 겸 1박을 다녀왔던 적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올 가을이면 대학에 진학하게 될 거고 (물론, 대입 결과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와주어야 하겠지만,..), 딸아이의 독립전에 둘이 떠나는 여행이라는 것 의미가 큰 거 같다.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뉴욕의 유명 미술관들 탐방과 동부 지역에 있는 대학 탐방이다.
뉴욕은 2번 정도 다녀오긴 했는데, 딸아이가 어릴 때 갔던 탓에 이번 여행은 조금 다른 느낌일 거 같다. 거기에 더해 뉴욕의 봄을 경험하는 것도 가슴이 설렌다. 따뜻한 날씨에 겨울보다는 이동이 자유로울 거 같고, 이제 어른이 된 아이와 편하게 다닐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뉴욕에 주로 머물 계획이라서 미술과 4군데를 포함해 다른 명소들도 다시 한 번 방문해 볼 생각이다. 대학 탐방에 대한 계획은 구체화 하기 어려운 점이 있긴 하다. 딸아이의 입시 결과가 3월은 되어야 나올 테고, 거기에 따라 일정이 유동적인 면이 있다. 그래도 뉴욕에서 멀지 않은 지역들이니, 차로 이동이 가능한 곳은 차로 다녀오고 거리가 있는 지역은 비행기로 이동해 가능하면 당일 방문 답사를 해볼 생각이다. 아이가 진학할 학교를 결정하는 데 그 지역의 분위기나 생활 환경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터이니, 학교를 정하기 전에 방문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대략적인 예산은 비행기표를 포함한 교통비/숙박비/식비와 거기에 더해 입장권등의 구입 비용과 기타 쇼핑비용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연히 쇼핑비용은 예산에 넣지 않을 생각이고, 교통비/숙박비/식비를 중심으로 예산을 잡아보려 한다.
비행기표는 뉴욕 왕복으로 일단 예약할 생각이고, 최근 Kayak에서 조회했을 때 해당 항공권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와, tracking setting을 해둔 상태이다. $50정도는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니 조금 기다렸다가 예약할 생각이다. 현재 예상으로는 왕복 비행기표 2인 예약시 최저가 $700 이하로 생각하고 있다. 짐은 가볍게 갈 생각이니, 기내용 트렁크 하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숙박비가 문제인데, 여전히 고민 중인 것이 저렴한 비용을 감안해 브룩클린 쪽에 숙박을 하고 메트로를 이용해 이동할지 아니면 맨하튼 중심가에 숙박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이동거리를 감안하면 중심가에 숙박하는 것이 좋을 듯 하지만 숙박비가 워낙 비싸다보니 망설여지긴 한다. 1박에 $300(텍스 포함)정도로 예산을 짜고 5박을 생각하면 $1,500 정도는 예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식비와 기타 비용은 하루 인당 $100로 예산을 잡고 $1,000정도 안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해볼 생각이다. 물론, 이 부분은 아이도 동의해야 하는 부분이니 이야기를 나눠보긴 해야겠다.
거기에 추가로 대학 탐방을 위한 추가 교통비용 지출이 있을 듯 한데, 이 부분은 지금 당장 예산을 수립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추가로 $500 정도 예상을 잡아야 할 거 같다.
대략적인 예산은 $700(비행기표)+$1,500(숙박비)+$1,000(식비/기타비용)+$500(추가 교통비)=$3,700. 여기에 예비비를 포함해 $4,000정도 예산이 된다.
02. 찐친 여행버디와 떠나는 스페인/포루투갈 여행,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한 달 예정.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꼭 가자고 벼르던 스페인/포루투갈,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자마자 작년 말에 항공권 예약을 이미 해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도착해 마드리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표로 $1,665에 예약 완료.
이번 여행은 한 달간의 장기 여행인 만큼 스페인/포루투갈에 가보고 싶었던 지역들을 대부분 둘러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우리 여행 스타일을 버릴 생각은 없어서 여유있게 다닐 생각이고 랜드마크 중심의 여행엔 둘 다 취미가 없다. 둘다 일정을 꼼꼼히 준비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이번에는 숙박이나 이동을 위한 교통편을 미리 예약하지 않기로 했다. 여행 기간이 길고 처음가는 지역이다보니, 마음에 드는 지역이 있으면 좀 더 길게 머물고 생각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을 테지만. 첫 도착지인 바르셀로나의 숙소만 2박 정도 예약해두고 상황을 봐서 다음 예약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거기에 더해 아직 루트도 정하지 않은 상태라서 예산을 잡긴 좀 어려운 상황이다. 대략적인 하루 생활비와 숙박비 정도만 일 비용으로 잡아두고 융통성있게 사용하기로 했다. 거기에 더해 예전에 항상 딸아이와 셋이 다녔지만, 이번에는 성인 둘이 다니다보니 불안한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부분이 덜하긴 한 거 같다. 숙소도 좀 저렴한 유스호스텔이나 도미토리도 고려에 두기로 했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을 리스트업하고 있는 중이고, 여행 루트도 여러 옵션을 두고 고려 중이라서 예산을 잡긴 좀 어려운 상태다. 거기에 더해 항공권을 제외한 이 여행에 사용될 경비는 친구가 총부를 맡기로 한 상황이고 한국 계좌에 있는 돈을 사용할 예정이라 좀 다른게 예산을 잡아 연간 비용에 포함해야 하긴 할 거 같다. 총 금액만 좀 여유있게 할당해 두는 것이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항공권을 제외하고 대략 한화 600만원 이쪽 저쪽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03. DCI Championship, 인디아나폴리스 3박 4일 여행.
대학 입학 전, 여름동안 DCI에 참여하게 된 딸아이가 2달간 집을 비운다. 그 사이에 나는 스페인/포루투갈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고, 아이의 마지막 여정이 될 인디아나폴리스에 방문해 DCI 퍼포먼스도 구경하고 딸아이와 함께 돌아올 예정이다. 이 여행은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이 될 거라 기대가 된다. 아이가 마칭밴드에 진심이다보니 학생들의 컴페티션은 여러번 봤지만, 전문적인 팀들의 퍼포먼스를 현장에서 보게 된다는 것에 기대감이 생긴다. 거기에 더해 인디아나폴리스는 한 번도 방문해보지 않은 지역이라 설레는 부분도 있다. 거기에 더해 처음으로 오랜시간 떨어져 지낸 딸아이를 만나게 되는 것도,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아이의 독립에 맞춰 나도 독립하는 준비를 하는 거 같다.
인디아나폴리스 여행은 일정도 정해져있고, 숙박도 DCI 사이트를 통해 조금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어 필요한 부분은 이미 예약을 끝낸 상태다. 그렇다보니, 예산이라기 보다는 이미 경비 지출이 되었고 추가로 필요한 경비에 대해 예산을 잡는 정도로 마무리 하면 될 거 같다. 이번 여행에는 동거인이 함께 갈 예정이라서, 왕복 항공권 2매+딸아이의 편도 항공권($1,700)과 컴페티션 티켓 이틀분 2매($310)와 호텔 숙박($650)을 예약했다. 체류시의 추가 비용은 동거인이 부담할 예정이어서, 총비용은 $2,660.
04. 9월, 비수기에 처음 가는 한국 여행. 한 달 예정.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지는 못했지만, 딸아이가 진학하고 나면 한국에 다녀올 생각이다. 한국에 가족들도 오랜만에 만나고 엄마와도 시간을 좀 보낼 생각이다. 내가 나이들어가는 만큼 엄마도 연세가 많아지시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동안 그래도 가능한 자주 얼굴을 보고 싶단 생각이다. 거기에 딸아이 학교때문에 지금까지는 항상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다녀왔는데, 이번에 처음 선선한 가을, 명절에 한국을 저렴한 항공권으로 갈 수 있다는 것도 좋은 거 같다. 덕분에 명절에 가족과 함께 아빠를 뵈러 가는 것도 기대가 된다. 아마도 9월 초중순에서 10월 초중순으로 일정을 잡게 되지 않을까 싶고, 항공권을 제외하고는 한국 체류시에 사용할 돈은 한국 계좌에 있는 돈으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스페익/포루투갈 여행처럼 예산 처리를 별도로 하긴 해야 할 거 같다. 항공권을 체크해보니 대략 $1,200 이하로 가능할 듯 하고 한국 사이트에 접속해 한화로 결제하면 좀 더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부분은 확인하고 가능한 저렴한 항공권을 이용해 다녀올 생각이다. 뭐, 일본 경유도 나쁘지 않을 듯 하고, 좀 싸게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 더해 한국 방문 기간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생각 중이다. 여행버디인 친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봐야겠지만, 미국에 있다보니 가기 힘들었던 동남아나 터키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한 거 같다. 거기에 따라 한국 일정은 좀 더 유동성있게 생각해야 할 것도 같고, 아직은 명확한 계획을 하긴 어려울 거 같다. 아마도 스페인/포루투갈 여행을 함께 하면서 이 부분도 계획하지 않을까 싶다.
구체화 된 것이 없다보니 예산 수립이 어려운데, 일단 나머지 비용은 모두 한국 계좌에 있는 돈으로 충당한다고 했을때, 예산 파일에는 일단 항공권 구입비용 $1,200 정도만 잡아둘 생각이다.
은퇴 후 여유있는 삶,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삶을 원했지만 딸아이 뒷바라지에 대한 책임이 있다보니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 이제 아이도 다 커서 내 품을 떠나는 시기가 되었고, 이제 정말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하는 시간인 거 같다. 당연히 경제적인 부분에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비를 줄이고 경험을 늘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있다보니 대학생들의 배낭여행 같은 여행을 생각하긴 어렵지만, 그 여행에서 얻고자 하는 것, 즐기고자 하는 것에 좀 더 집중해 비용을 배정하다보면 낭비보다는 절약하는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해 예정된 여행 계획만으로도 벌써 한 해가 꽉찬 느낌이다. 매일 설레면서 잠자리에 들 수 있고, 여행 계획을 하면서 두근거림을 느낀다. 이런 자극만으로도 여행이라는 것이 나에게 행복감을 주고 있는 거 아닐까. 나이들어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거 같아 아쉬웠지만, 요즘은 하루하루 시간이 빨리 흘러갔으면 생각한다.
거기에 더해 투자수익도 늘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행경비를 채우기도 해야 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