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펀홈> 관극 후기
뮤지컬 <펀홈>을 보고 왔다.
‘레즈비언 딸의 Closet Gay(동성애를 숨기는) 아빠를 이해하기 위한 발걸음의 시작’이라는 펀홈은, 레즈비언 작가 앨리슨 벡델의 회고록 기반 작품이다. 9세, 19세, 43세의 앨리슨 벡델이 출현한다.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하는데, 처음이라 두리번거리며 찾아왔다.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서 언덕길을 올라오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출입로를 제한하고 있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티켓팅 하면서 무대석이 어떤 건가 궁금했는데, 무대랑 구분되어 있어서 꽤 괜찮다! 정확하게는 무대 건너편? 무대석1열=중블1열. 의자가 좀 간이의자다. 배우들 동선 생각하면 중블보다 낫지 싶다.
입장줄이 무지무지 길어서 시작이 지연됐다. MD 부스랑 포토존이 입장줄이랑 동선이 좀 겹치는 것 같고.. 입구에서 열화상 카메라 체크했는데 입장할 때 열 체크 왜 또 하지? 온라인 문진표 했는데 이게 캡쳐 안 뜨면 사라진다. 10분 지연 시작에, 착석 전에 암전하고 시작... 끝나고 동선 미스였다고 사과했다. 뭐 첫날이니까.
아역배우들 엄청나다! 무거울 수 있는 무대 분위기에 갭을 제대로 준다. 특히 9세 앨리슨 역할 유시현 배우 앞으로가 기대된다.
다른 배우님들도 다들 잘하시지만, 19세 앨리슨 벡델 역의 유주혜 배우님 연기가 참 돋보인다. 멍뭉미 폭발.. 주혜 배우님은 <차미>의 미호로 뵙고, <또! 오해영>의 오해영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맞다. 사실 주혜 배우님 보러 왔다.
공연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줄이지만... 하이라이트는 43세 앨리슨과 아버지 브루스 벡델의 드라이브다. 사실 있을 수 없는 장면이라는 걸 감안하면.. Dear. 앨. 브루스는 아마 앨이 부러웠을 것 같다. 브루스 장면의 조명 연출에 순간 감탄했다.
MD는 현재 폰 스트랩과 그래픽 노블 ‘펀홈’ 도서를 팔고 있다. 재관람 카드는 2회 차부터 발급 및 적립 가능하다.
뮤지컬 <펀홈>은 10.11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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