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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파리 Aug 25. 2020

03. 반복하기

-무라카미 하루키-

비가 오거나 말거나 나는 꾸준히 걷는다. 결국 계속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 공부도 끝까지 마칠 수 있다 생각해서였다. 프랑스에 와서 가지고 가는 가장 큰 소득은 바로 이 반복의 힘을 경험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체력이 좋아지니 늙을수록 조금씩 더 나은 정신으로 어떤 일을 수행할 자신감도 생기고, 심플하게 옷을 입어도 멋이 있을 근거 없는 확신도 든다. 이제 오래 살기만 하면 된다 생각했다. 만약 이 반복의 즐거움을 이 곳 프랑스에서 배우질 않았다면 아마 앞으로의 삶도 이전 껏 살았던 삶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지속력이 몸에 배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는가. 거기에 대한 내 대답은 단 한 가지, 아주 심플합니다. 기초체력이 몸에 배도록 할 것. 다부지고 끈질긴, 피지컬 한 힘을 획득할 것. 자신의 몸을 한편으로 만들 것. 


 -무라카미 하루키 자전적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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