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름이 담긴 저서를 갖는다는 건 생각만 해도 멋진 일입니다. 그런데 저자가 되면 구체적으로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요? 특히 평범하게 샐러리맨 생활을 하던 직장인이 책을 내고 저자가 되었을 경우에 말입니다.
<나도 회사 다니는 동안 책 한 권 써볼까?>에는 이에 관한 저자의 경험담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남들과 하나도 다를 것 없는 직장인, ‘00회사 000과장’ 등 이름보다는 회사명과 직급으로 기억되던 존재에서 처음 저자가 되고 나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한번 들어볼까요?
1. 호칭이 달라진다
“나는 회사에서 ‘민 차장’으로 불리는데, 거래처나 업무상 아는 사람들도 대부분 이렇게 부른다. 일반 직장인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호칭을 갖는다는 게 쉽지 않다. 승진해야 겨우 호칭이 바뀐다. 그런데 책을 내고 나니 내게 붙는 호칭이 매우 다양해졌다.
책을 낸 이후 내가 들어본 호칭은 다음과 같다. 저자, 작가, 선생님, 강사님, 교수님, 멘토님 등이다. 이전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거나 나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호칭이다. 이처럼 여러 호칭으로 불리게 되면 처음에는 매우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자존감도 높아지고 호칭에 맞게 행동하게 된다.” -본문 65쪽
2.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첫 책을 내자마자 나는 회사에서 당장 전문가로 대우받았다. 그전까지는 평범한 직원이었는데, 책을 낸 뒤에는 다른 부서 사람까지 찾아와서 업무와 관련한 질문을 하곤 했다. 아무래도 책을 썼다고 하니 더 신뢰가 가는 모양이었다.” -본문 65쪽
3. 부장, 이사 등 상급자가 부럽지 않다
“직장인은 누구나 호칭과 승진에 매우 민감하다. 진급 시즌만 되면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운다. 진급자가 쏘는 술 한 잔에 부러과 아쉬움을 달래는 사람들이 반드시 생겨난다. 열심히, 성실하게, 능력을 발휘해서 일하는 사람이 진급하는 게 당연하지만, 인사고과에는 능력이나 노력과는 다른 기준이 작용한다. 그렇지만 책을 쓰는 일은 오롯이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달린 일이다. 과장에서 차장으로,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절반 이상 상사의 평가에 달렸지만, 책을 쓰면 언제든 ‘저자’라는 자리로 진급할 수 있다. 그것도 내가 원하는 시기에, 내 일정에 맞춰서.
저자로 진급하기 위해서는 사내 정치도 필요 없고 진급 시험도 필요 없다. 단지 책 한 권만 있으면 된다. 회사 조직 안에서만 통하는 호칭과 직급을 넘어 세상 어디에서나 통용되고 인정받는 저자라는 직위로 진급할 준비를 해보자. 생각만 해도 멋진 일 아닌가!” -본문 68쪽
4. 교류의 폭이 넓어진다
“책을 쓰고 나니 다른 많은 저자를 알게 되었고, 좋은 기회도 많이 얻었으며, 생각하지도 못했던 명예를 얻은 것 같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것도 기쁜 일입니다. 그리고 전 같으면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던 쓰기와 말하기를 자주 하다 보니 두뇌가 발달하는 느낌도 듭니다. 2달 만에 쓴 책이지만 제게는 인세를 넘어 수억 원의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본문 36~37쪽 <돈 버는 부동산에는 공식이 있다>의 민경남 저자 인터뷰
5. 가장 확실한 은퇴 준비가 된다
“책 쓰기는 훌륭한 은퇴 준비 가운데 하나다. 세 가지 점에서 그렇다. 첫째, 경제적인 면, 둘째, 자신의 잠재력 계발과 가능성의 발견, 셋째, 사회활동 참여 기회의 제공이란 점에서 매우 유리하다.
노후 대비를 위해 차곡차곡 연금 저축을 들듯이 자신의 삶과 업무 경험을 차근차근 책으로 정리해보자. 책은 당신에게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준다.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이후 당신을 보살펴줄 수 있는 것은, 옛 회사의 명함이 아니라 당신의 이름이 적힌 저서다.” -본문 85쪽
6. 내가 쉬는 시간에도 책이 내 대신 일한다
“책은 지금도 나를 위해 일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밤낮으로 나를 대신해 홍보 활동도 하고 판매되어 이익도 준다. 내 저서는 나의 개인 비서이자 매니저인 셈이다. 기업에서는 사장이나 고위 임원 정도 되어야 비서를 둘 수 있다. 그러나 말단사원도 저서가 있으면 자기 비서가 하나 생기는 셈이다. 책이 있어 인터뷰, 강연, 개인 홍보, 사람과의 연결이나 만남 등이 종횡으로 계속 이어진다. 매니저를 둔 연예인, 비서의 보좌를 받는 CEO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본문 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