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부동산 '스스로 학습 인턴' 챌린지 지원자를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민성식입니다.


얼마 전 TV에서 한 대학생분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요즘은 미리 경험을 쌓아야만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 세상이라며 푸념 섞인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생이어도 마음의 여유가 없고 인턴이나 다양한 사회 경험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으니 부동산 업계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생활이라는 게 미리 잘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점점 회사들도 입사 기준을 더 높게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 교육 환경이 어릴 때부터 선행학습을 하게 하고 스스로 학습하기보다는 시스템에 의한 학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학원에 가서 미리 배우고 가야 안심이 되고 누가 가르쳐 줘야 제대로 가고 있다고 느끼게 된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회사도 미리 선행학습처럼 배우고 오게 하는 인턴 같은 제도를 더 많이 활용하는 듯 합니다. 회사에서 인재를 성장시키고 키우는 게 아니라 미리 경쟁을 통해 필요한 사람을 뽑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워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 그게 회사로서는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습니다.


요즘 부동산 회사들을 보면 신입 사원의 채용 방식이 대부분 인턴 기간을 거쳐 정직에 가는 과정이 많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그래도 좋은 인재인지 한 번 확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고용 창출이라는 좋은 명분과 단기적인 업무를 부담 없이 시킬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학생들 입장에서도 회사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인턴 경험들을 쿠폰 모으듯이 모아서 다음번에 더 좋은 회사를 들어갈 수 있는 발판으로 삼기도 합니다. 이렇게 회사는 회사의 나름의 사정이 있어 인턴을 뽑고, 취준생들은 그런 방법이 맞는 것이라 생각하여 인턴을 할 기회를 찾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인턴 채용의 기회마저도 많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취준생들은 본 취업도 아닌데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가며 인턴의 경험을 해보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턴들이 하는 업무는 크게 난이도가 있거나 중요한 업무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그런 기회마저도 못 잡고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인턴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본 게 '스스로 학습 인턴'입니다.


인턴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 회사의 업무를 간접 경험해 보는 것이라면 그런 일들을 여러분들이 충분히 스스로 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취준생이나 학생분들은 어떤 일을 해봐하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하고 누가 가이드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시작점만 잘 찾으면 누구나 취업을 안 하고도 인턴 경험을 하는 것과 같은 일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학교 선배나 주변에 지인이 있는 분들은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비전공자나 부동산업계를 이제 알게 되신 분들은 막막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어떤 것들을 해보면 좋을지 몇 가지를 알려드리면서 정말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Step 1. '스스로 학습 인턴' 어떻게 하는 것인가?


'스스로 학습 인턴' 챌린지를 하실 분들은 아래에 제가 몇 가지 제시해 드리는 일들이나 스스로 주제를 정하여 해보고 싶은 것들을 찾아서 그 내용을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또는 다양한 툴을 사용하셔서 직접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분량은 자유입니다. 엑셀 파일 하나, 파워 포인트 한 장, 워드 반 페이지여도 좋습니다. 대신 스스로 직접 작성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를 하면서 피드백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혼자 만들어서 보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듣고 또 다른 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작성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좋습니다.




Step 2. 어떤 업무들로 인턴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 학습 인턴' 직무별 주제


[자산관리]

              자산의 기본 개요 파워포인트 또는 엑셀로 작성하기 (사진, 규모, 면적, 용적률, 건폐율, 주차 대수 등)            


              오피스 빌딩 현장 방문 보고서 작성해 보기            


              최근 신축된 주요 프라임 빌딩 방문하고 특징과 장단점 찾아 정리해 보기            


              오피스 빌딩 로비에 가서 임차인 현황 조사하고 Rent-roll을 엑셀로 정리해 보기            


              PM을 하고 있는 빌딩의 PM팀 또는 FM 소장님 면담해 보기            


              빌딩 자산관리에 필요한 FM 인력들은 어떤 직군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그들이 하는 일을 정리해 보기            


              빌딩을 구성하는 건축 설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사하기            


              월간 자산관리보고서를 작성을 위한 목차 구성해 보기            




[임대차]

              자산관리회사 임대팀에서 배포하는 임대 안내문 엑셀로 만들어 보기            


              CBD, GBD, KBD 등 각 권역별 주요 빌딩 임대기준가 조사하기_콜드콜 또는 직접 방문            


              CBD, GBD, KBD 주요 도심 임장활동 후 프라임 빌딩 지도 만들기            


              임차인의 관점에서 회사를 이전해야 할 때 체크해야 할 항목과 요소들 찾아 정리해 보기            


              빌딩의 평면도를 찾아 거기에서 사용되는 기호나 용어 익혀보기            


              빌딩 하나를 선정하여 임대 시 장단점이 될만한 사항 찾아 정리해 보기            


              지금 성장하고 있는 산업을 조사하고 임차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영역 정리하기            



[매입매각]

              최근 매각된 건물의 등기부등본 열람해 보고 소유권 변동 내역 및 저당권 설정 내용 정리해 보기            


              토지 내역 정리 - 연도별 공시지가 변동 현황 및 상승률 정리하기, 용도지역, 용적률 등 정리            


              빌딩, 물류센터, 리테일 자산 등 최근 거래 사례 뉴스를 읽고 각종 용어 및 내용 정리해 보기            


              감정평가의 3방식의 기본 내용 조사            


              매각되는 자산 주변에 개발계획 또는 자산 가치가 향상될 만한 요소들을 찾아 파워포인트로 정리하기            


              자산관리회사에서 발간하는 분기 보고서를 찾아서 아무 페이지나 한 장 찾아서 똑같이 만들어 보기            



[자산운용]

              부동산투자회사법의 주요 용어 정리해 보기            


              빌딩의 운영 수지표 만들어 보기            


              금리 변동과 매각가격의 상관관계 조사            


              부동산 펀드로 자산 매입 후 운영 시 참여하게 되는 관계자들 구성도 파워포인트로 만들기 (PM사, FM사, 자산운용사, 자산보관회사 등)            


              부동산 투자 제안서를 작성한다면 어떻게 목차를 구성할 것인가 정리해 보기            



위에 있는 내용들도 보시면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은 기존에 있는 내용들을 찾아서 그대로 카피를 해보는 것입니다. 자산관리회사에 가면 임대안내문이 있고 분기 보고서도 있습니다. 이외에 리츠정보시스템에 가도 리츠 회사들의 보고서들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또, 공모 리츠나 펀드의 경우 공개되는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사실 인터넷 검색만 잘 해도 자료는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내가 직접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그냥 눈으로만 보지 마시고 직접 한 번 만들어 봐야 내 것이 됩니다. ^^



※ 위 내용들은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Step 3. 만든 내용을 공유하고, 함께 정보를 나눠보세요.


위 주제로 각자 학습한 내용이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그런 창작물들을 아래 제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인 '부동산 살롱'의 스스로 학습 인턴 챌린지 게시판에 올려주시고 내용에 대한 설명이나 작성했던 과정, 그리고 어떤 정보들을 조사했는지 등을 자유롭게 써주시면 됩니다.


작성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궁금했던 것들, 자료를 찾을 때 활용했던 사이트나 보고서, 직접 해보면서 느낀 점들 등에 대해 써보면 어떨까 합니다. 아니면, 보고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달아줘도 좋겠습니다.


제목은 위에 설명드린 [자산관리] [임대차] 등을 머리글로 달아주셔서 어떤 큰 카테고리의 내용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만약,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다면 그곳에다가 글을 쓰시고 제 카페에 공유를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저는 이 방법을 더 권하고 싶습니다. 블로그가 학습이나 자기계발 용도로도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블로그를 하면서 글을 가끔씩이라도 쓰게 되었고 지식을 공유하려 더 학습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블로그가 그런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서 개인 블로그를 개설해 보시는 것도 추천을 드립니다.


https://cafe.naver.com/expertacademy


내가 학습했던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지식을 나누고 함께 한다면 아마도 조금 더 즐겁게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노력해서 만들었다고 나만 알려고 하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나의 지식을 알리는 것도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내용이 미진한 것 같아 부끄러워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적어도 나보다 늦게 시작한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챌린지에 몇 분이나 참여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실천하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생각을 몸으로 직접 실행하는 것이 가장 어렵기 때문이죠. 몸이 마음을 따라가는 일은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끼리 스터디 그룹도 만들어 보시고, 단톡방도 구성해 보시면서 앞으로 현업에 들어와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연이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친하게 지내다 보면 학연이나 지연이 없어도 충분히 업계의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될 수 있습니다. 취업 준비 시절에 가장 어려운 시기인데 그럴 때 알고 지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Step 4. 멘토링이나 취업 추천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모임이 만들어진다면 제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능력과 성품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면 주변에 적합한 직무에 추천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서 부동산업계에 들어와서도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아무튼 긴 글로 설명드렸습니다만, 마음이 가시는 분들이 있으면 오늘부터라도 한 번 해보시고 카페에서 관련 포스팅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학습 인턴' 챌린지와 관련하ㅐ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블로그 댓글이나 카페에 질문을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2년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PM회사) 최신 목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