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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ok You Mar 13. 2020

서촌골목은 친절하지 않다.

그림 그리는 카피라이터 1. 서촌 대오서점

서촌골목은 친절하지 않다.

이정표가 없어 골목과 골목 사이에서

길을 잃기가 일쑤다.

숨은 그림 찾기, 보물찾기  같다.

그래도 으리으리한 한옥이 모여있는

북촌보다 낯이 익다.

골목 한 켠에서 세월을 덧댄 개량한옥을 만나면

어릴 적 살던 동네가 떠오른다.

이정표 대신 사람에게 길을 묻는 곳.

그렇게 물어물어 찾아간 대오서점.

책 읽는 책방 대신 사진찍는 책방,

커피 마시는 책방이 되었지만

그렇게라도 책이 사람들과

스킨십 할 수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2018.12.07.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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