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후회하는 상황

by My

그러니깐 그게..아쉬워서 이래

살면서 길에서 낯선사람이 내 번호를 물어보는 일은 없었다. 나는 그냥 보통 사람.


근데 오늘 퇴근하고 지하철에서 번호를 묻고 싶은 사람이 탔다.

모카신

남색 면 바지

흰 티셔츠

회색 아이폰

덥다고 벗은 듯한 커스텀핏 핫핑크 폴로 티셔츠

거기에 댄디 안경

키고 크고 얼굴도 깔끔

체격도 좀 마르셨지만 내 타입


시선이 계속 갔는데 말이죠

다른 사람 보면서 힐끔 거리다 그 사람 시선이 오면 회피 하고. 그렇게 몇 정거장을 지났지.


그러다가 나 내릴 곳이 다 와서 문 앞에 서 있는데..

내 속마음은

'번호를 물어볼까 말까

참아라.. 니 나이 30초반이야

너보다 어리면 어쩔래

또 집에가서 지금 이 순간을 후회 하겠...ㅠ '


이런저런 생각 하다가

문득 그 남자도 뭔가 결심한 것 처럼 ?

내리는 것 같은 액션에

나는 쫄보가 되어서 속으로 걱정하며

한껏 움츠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 사람은 그 사람 집에 가는 거 일 수도 있는데

착각이겠지..아니면 아예 안 내렸을 수도 ㅋㅋ


하아- 나는 연애 언제 하나?


저기요

또 3호선에서 만나게 되면 그때 번호 교환 합시다.

내가 용기내서 물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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