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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treici May 28. 2021

놀랐던 마음이 얼어있다가 녹은 순간이었다 (2)

그렇게 놀랐던 마음이 녹으면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다. 일단 휴대폰을 새로 사야했다. 휴대폰이 없는 채로 남은 1년을 지낼 수는 없으니까. 중고폰을 살지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그냥 전화기의 기능을   있는 가장 저렴한 폰을 사기로 했다. 그렇게 전자제품 파는 곳에가서 wiko라는 휴대폰을 샀다. 99.99유로? 100유로가  되지 않는 가격이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30,000 정도 되는 휴대폰. 십만원대의 핸드폰도 있다는  처음 알았다. 한국에서는 휴대폰은  거의  백만원 하는 고가의 물건이었으니까. 그렇게 기계를 사고 다시 통신사에 가서 유심칩을 샀다. 칩은 새로 샀지만, 재발급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유심을  핸드폰에 꽂았더니 이런저런 문자가 왔다. 우버를 부른  같은 문자들이 와있었고 그거 말고는 없었다. 십삼만원짜리 휴대폰을 들고 경찰서에 갔다. 어쨌든  핸드폰을 사용했으니 잡을 수도 있을  같은 희망이 있었다. 헛된 희망이었지만 말이다. 프랑스에서의  경찰서는 생각보다 따스했다? 차갑지 않았고 무섭지 않았다. 그렇게 접수대 같은 곳에 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아이폰은  기기마다 고유의 IMEI 번호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번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 가게  경찰서에서도 가장 많이 들은 말을 처음 들었다. 다음 번에   너보다 불어를 잘하는 사람과 함께 오라던 . 날치기 당한 아이폰의 IMEI 번호를 알아가야하는  보다  막막했던 준비물. 프랑스에 도착한지  달도   나에게 나보다 불어를  하면서 날치기 당한  폰을 찾기 위해 같이 경찰서에 가줄 사람은 없었다.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아니었고, 그렇게  번쯤 혼자  경찰서를 찾은   다음 번은 L 함께 경찰서를 찾았다. 그렇게 열심히 경찰서에 갔지만 내 폰은 찾지 못했다. 이제와서까지 원망스럽지는 않지만 그냥 굳이 찾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 그럴 필요도 없었을테고. 처음 가본 프랑스 경찰서는 따스했지만 도움은 되지 않았고 그렇지만 중년의 여성 경찰분은 꽤 많이 멋있으셨고 L에게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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