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둘다..
한동안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라는 신념을 갖고 살았다. 과정을 즐기면 결과가 좋지 않아도 경험이 남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지만 어느 순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나는 "과정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어!"라고 생각하며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성장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 서있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과정을 중요시하며 결과를 무시했던 것이 문제일까? 아니면 결과 즉 성과주의가 맞았던 것일까?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며칠을 고민하며 '과정과 결과'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살아가야 성장이 있는 걸까?라는 의문에 해답을 찾아 고민하고, 당신은 과정이 중요한가요? 아니면 결과가 중요한가요? 물어보며 답을 찾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서장훈 님의 ["즐기는 사람을 이길 자 없다? 다 뻥이에요.]라는 영상과 수학강사 정승제 님의 [난 서장훈 씨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이 두 영상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두 사람 다 자신의 경험과 신념으로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물론 나는 이 영상을 그전에도 알고 있었고 나 또한 서장훈 님의 의견에 공감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분명 서장훈 님의 의견에 공감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정승제 님의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둘의 의견 모두 다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럼 나는? 어떤 경험과 신념으로 과정이 좋다고 말하고 다녔지? 다시 한번 문제에 본질을 들여다보았다. 과정.. 그리고 결과.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행복 또는 즐거움이었다. 과정이 힘들지라도 어려운 순간을 이겨낸 경험은 결과가 주는 행복보다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가 주는 이유는 성취감 그리고 성과를 통한 보상의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행복한 사람이라 말하며 게을러졌다. 결과를 보지 않으면서 나의 위치가 어디에 있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스스로 피드백하길 피했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과정을 중요시한다는 신념 앞에 숨으며 열심히 사는 척, 과정을 즐기는 척하였고 이 정도면 충분히 즐겼어 더 하지 않아도 꾸준히 하고 있잖아?라며 노력을 게을리하였다. 이제는 과정이 더 중요하냐, 결과가 더 중요하냐 이분법적인 사고를 벗어나려 한다.
이제 나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과정으로 행복과 만족감을 찾고, 결과로 나의 성과를 피드백하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나가는 사람이 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