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에게 주는 운을 받아들이는 기회와 감사의 순간.
단 한 번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자랑하는 가 싶겠지만. 맞다. 사실 너무나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다. 여러 번 실패 후 승인받으신 분도 있으실 거고, 나처럼 한 번에 승인받으신 분도 있으실 것이다. 자만과 자기 자랑으로 들리실지 모르겠다. 거만한 태도를 갖으려는 것은 아니다. 브런치 작가 테스트를 한 번에 통과하신 분도 많으실뿐더러 혹여나 여러 번 테스트를 거치신 분보다 내가 시작이 좋았다는 오만에 사로잡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여러 번 도전하신 분들의 열과 성에 더욱이 박수를 보낸다. 현실에서는 그저 아무개인 나에게 브런치는 나에게 '작가'라는 호칭을 달아주었다. 그러니 어찌 자랑하고 싶지 않겠는가. 나는 그렇게 운이 너무나도 좋았던 하루에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메일을 받았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운이 좋았다.
독자분들께서는 운이 좋았던 하루가 있었는가? 우연히 구입 한 복권이 당첨되거나, 길을 걷다 너무나도 반가운 친구와 마주치거나, 별생각 없이 들어간 음식점이 맛집이거나, 일자리를 얻는 기회를 얻거나, 서점에 수많은 책들 중 인생 책을 만나거나. 이런 일상의 행운들을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 궁금하다. 어쩌면 위의 순간들을 모두 자신의 실력으로만 받아들이실지 모른다.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리의 성공에는 그저 우연히 만나 세상이 나에게 주는 행운들이 존재하고 그 사실을 기회로 여길 수 있는 태도와 감사할 수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이유에는 즐겨보던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님의 『운이 좋아지는 방법(불운을 벗어나는 방법)』김유라 님 인터뷰에서였다. 31분간의 긴 영상을 보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은 "세상이 나에게 주는 운을 다 받자"라는 말씀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판단에 근거하여 잡으려 했던 수많은 기회들이 나중에 다시 돌이켜보았을 때 잡으면 안 되는 '불운'들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판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순간순간 세상이 나에게 주는 모든 기회들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는 2013년 짠돌이 카페에서 개최한 '슈퍼 짠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아침마당][PD수첩][쿨까당]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살아가다 보면 모든 것이 우월하게 태어난, 일명 금수저의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며 능력이 특출 난 슈퍼맨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중 일부는(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이뤄냈다고 은근히 자랑할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을 보며 "와.. 대단하다 "라며 그들의 능력을 높게 평가할지도 모른다. 그들의 노력도 분명히 있겠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그들도 자기 자신 모르게 수많은 '행운'들이 있었을 것이다. 성공할 수 있는 가치관을 준 지인들을 만난 것부터 어쩌면 한국 사회에서 태어난 것도 많은 선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그렇게 나는 '김유라'님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했다. 아무것도 아닌 나를 작가로 불러주는 브런치의 공간에 감사하며 기회를 붙잡아 열심히 글을 써보겠다고 말이다. 열심히 글을 쓰고 시간을 들이는 것은 나의 노력이지만 글을 쓸 공간을 주는 브런치에 감사하는 태도와 그 기회를 벗 삼는 태도는 세상이 나에게 주는 기회이다. 여러분들도 오늘 하루 어떤 행운이. 아니 어떤 기회를 붙잡으셨는지 그리고 그 기회에 얼마나 감사하는 태도를 갖으셨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