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 사랑 계산법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서도

by 박애주





이 세상의 셈법이 조금 이상하다. 진심은 얘기하면 할수록 오그라드는데, 어째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덩치가 늘어난다. 그럼 말도 글도 더 많이 하는 게 이기는 걸까. 아니, 어쩔 땐 둘 다 아끼는 게 차라리 나을 때가 있다. 완전 엉터리. 아무래도 어딘가 코딩이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거짓말도 싫고 싸우는 것도 싫다. 하나만 생각해도 싫은데, 이 둘이 붙을라치면 최대한 피하거나, 지는 것 같더라도 모른 척했다. 그게 이기는 거고 그게 어른인 줄 알았다. 그렇게 배우지 않았었나. 하지만 현실에선 거짓말도 싸움도 다 잘하는 사람이 목소리도 힘도 제일 클 때가 많았다.








그렇지만 나에게도 아무것도 해보지 않은 채 놓치거나 뺏기고 싶지 않은 것들이 생겼다. 점점 많이 생겼다. 하루짜리 용기들을 모아서 셈을 다시 했다. 분명히 나의 것이 아닌 성취와 욕심이 튀어나와 곤란했지만 이쪽에 같이 넣고 계산했다. 다행히 셈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역시 나는 똑같이 속이고 싸우는 것보단, 그 시간에 내 세상에게 사랑한다고 한 번 더 말하는 편이 낫겠다. 조금 느리고 서툰 내 진심이 작아지지 않게 더 사랑하고 싶다. 내가 이상한 거래도 좋아. 이 계산은 앞으로 318번을 더 해도 답이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키키 - 장나라



p.s. 생일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