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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팀에게 보내는 일종의 연서

브런치 미래에 대한 아주 서툰 제안

by 박 스테파노

다시 한 번 브런치의 열 살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저 역시 2015년 11월 3일 작가 승인을 받았으니, 이곳에서 꼬박 10년을 머물며 글을 써왔습니다. 사정의 부침 속에 글을 띄엄띄엄 발행하기도 하고, 반응 없는 공허함에 그저 아카이빙 도구로 삼은 채 다른 플랫폼이나 블로그를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발행 후 삭제된 글, 새롭게 윤문해 다시 쓴 글들을 모두 합치면 지금까지 작성한 로트 번호가 1,500에 이릅니다. 현재까지 29개의 매거진과 브런치북을 완성하거나 진행 중이며, 3개의 연재를 이어가고 있으니 나름 꾸준히 글을 써온 작가라 자부해 봅니다.


사실 크고 역동적인 변화가 많지 않은 플랫폼이라 잠시 떠나 다른 곳을 살펴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오게 되는 귀소의 관성에는 ‘첫’이라는 의미가 깊게 배어 있습니다. 글쓰기 도구나 서비스 프로토콜이 10년째 큰 변화 없이 머물러 있음에도, 그마저 하나의 헤리티지로 여겨 머물렀던 듯합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가 매일을 프로젝트처럼 버텨내는 개발자분들께는 다소 서운한 피드백일 수 있겠지만, 사용자의 체감은 결국 글을 쓰고 머무는 도구와 화면의 완성도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웠으면 합니다.


2015년 6월 22일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의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제공 = 다음카카오


그럼에도 10년을 견뎌온 이 서비스의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작가의 꿈’ 팝업이었습니다. 온라인의 납작한 서사를 오프라인으로 옮겨 현실의 공간에서 구현하는 일이 얼마나 섬세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참 수고 많았습니다.”라는 인사를 진심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건강상 이유로 방문하지 못했음에도, 그 감동 이후로 오래 남는 것은 이 팝업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기사를 우연히 읽었습니다.

카카오 브런치 리더 오성진 님의 인터뷰였습니다.

https://v.daum.net/v/20251026110001577


꽤 자세한 내용이 담긴 인터뷰를 통해, 10년 동안 머물렀던 이곳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고, 오해로 남을 뻔한 속사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소 늦은 시점이지만, 이런 이야기야말로 브런치에 머무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11년 차에 접어드는 지금에서야 비로소 처음 알게 되는 사실들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듯 알게 된 것들, 브런치에 대해


1. 브런치는 출판을 위한 플랫폼이다


브런치는 처음부터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출발했습니다. 이 정체성은 설립 당시 내부 구성원에게는 자명했겠지만, 이후 꾸준히 유입된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모호하게 전해졌습니다. 블로그인가, SNS인가, 아니면 뉴미디어인가. 물론 ‘작가’라는 호칭이 그 방향을 암시하지만, 서비스의 목표란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자리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브런치북을 ‘e북’이라 명명한 부분은 다소 의문을 남깁니다. 만약 브런치북이 매거진과 구분되는 지점이 ‘퍼블리싱’이라면, 단지 결과물의 묶음이 아니라 도구적 완성도와 인터페이스, 프리젠테이션의 차별성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초창기 POD 서비스나 ‘부크크’ 등과 연계하던 시점의 형태가 거의 그대로 남아 있어, 그 변별력이 희미해졌습니다.


퍼블리싱에는 여러 방식이 존재하지만, 그중 가장 보편적인 형태는 출판입니다. 그리고 출판의 세계는 생각보다 협소합니다. 플랫폼 위에서 ‘출판’을 경험하는 작가는 여전히 극소수이며, 브런치북은 엄밀히 말해 ‘출판’이라기보다 ‘릴리즈’에 가깝습니다. 아마 이 구분의 의미를 개발팀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만약 ISBN이 부여되는 e북 생태계와의 연계가 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견고한 퍼블리싱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2. 브런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 부분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카카오 내부의 ESG 조직 내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곧 브런치였다는 점. 그동안 서비스의 속도나 수익 구조의 정체에 의문을 가졌던 사용자라면, 이 사실 하나로 많은 퍼즐 조각이 맞춰질 듯합니다. 그러나 2024년 카카오의 ESG사업 보고서에는 브런치 이름 한 줄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포털사업 내의 '스토리'분야로 묶여 있다가 ESG로 편입되며 '카카오스토리'에서 '카카오'로 다시 서비스명이 변경 된 듯 합니다.


오성진 리더는 브런치의 목적이 ‘콘텐츠 매출’이 아닌 ‘작가 지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직접 지원된 상금이 약 6억 원이라고 했지요. 이 수치를 단순히 환산해보면, 10년간 약 9만5천 명의 작가에게 평균 6,300원, 1인당 연간 630원꼴의 지원이 됩니다. 즉, ‘6억’이라는 숫자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630원’의 체감으로 다가옵니다. 체감이 정확했다는 결론입니다.


물론 서비스 운영에는 SG&A, 즉 경상비가 따릅니다. 예컨대 15인 규모의 팀이라면 연간 최소 10억에서 30억의 예산이 소요되었을 것입니다. 인건비와 운영비를 합산하면 10년간 100억에서 300억 규모가 되고, 이는 카카오의 ESG 보고서 상 ‘사회공헌’ 항목으로 산입되겠지요. 업계 평균을 감안하면 충분히 의미 있는 투자입니다. 그러나 그 비용이 과연 ‘작가 지원’으로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었는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2024년에는 '스토리'사업부. 카카오 ESG Report



3. 수익화와 사회공헌의 틈은 생각보다 깊다


향후 굿즈 판매나 광고 연계를 통한 수익화 시도는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플랫폼이 장기적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ESG의 이상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결국 자본의 순환 구조가 필요합니다. 자생적 수익이 없는 플랫폼은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ESG 환경에서 사회공헌 사업은 언제나 비주류의 자리에 놓입니다. 정량적 지표로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내부 자본과 외부 자본의 흐름을 창출할 구조가 필요합니다. 최근 도입된 ‘응원하기’나 ‘멤버십’ 제도는 그 시도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용자 간의 품앗이에 가까우며, 오히려 앱스토어의 페이먼트 수수료만 늘리는 구조로 귀결되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모델을 도모하려면, 우선 결제 게이트(PG)의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여러 결제 모듈을 연동하더라도 그 비용만큼은 사용자와 분담하고, 남는 수익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수수료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이 더 건강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사용자와 플랫폼이 서로 신뢰하는 자생적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습니다.


2023년 '브런치스토리'로 서비스 명을 변경 후 다시 '브런치'로 돌아 왔다. 이는 카카오 내부 부가서비스의 BI통합 일환으로 보인다. 가입자나 사용자와 상관없는. 다음카카오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아주 서툰 제언


저는 오랜 시간 사업 개발(Business Development)의 영역에서 커리어를 쌓아 왔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브런치의 다음 10년을 위해 몇 가지 단견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다소 이른 은퇴를 하기 전까지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개발과 ESG 관련 컨설팅 부티크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주 서툴지만 진심을 담은 제언을 드려봅니다.



01. 수익 모델은 ‘심플’하고 ‘직접적’이어야 합니다


굿즈 판매는 카카오 특유의 레거시로 이해되지만, 브런치의 연령 구성과 사용 행태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브런치의 본질은 여전히 ‘퍼블리싱’, 즉 글쓰기 그 자체에 있습니다. 브런치는 독자 중심이 아니라 작가 중심의 플랫폼이기에, 정체성의 회복은 결국 ‘글쓰기’에 집중하는 데서 시작될 것입니다.


요즘 시장에는 다양한 ‘쓰기 어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노션(Notion), 스크리브너(Scrivener), 율리시스(Ulysses), 펜케이크(Pancake) 등 메모 기능을 고도화해 유료 구독형 글쓰기 도구로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라이팅 힙(Writing Hip)’의 시대라 불릴 만큼 글쓰기를 하나의 문화로 소비하는 흐름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브런치의 쓰기 도구 고도화는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현재의 서체·편집 기능, 프리젠테이션, 폼팩터 매칭 등은 완성도가 높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 기능들을 과감히 개선하고, 구독형 서비스로 확장해 유료화한다면 — 단순한 블로깅 플랫폼이 아니라 퍼블리싱 전문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쓰기 도구를 중심으로 부가가치를 더하고, 출판의 조력을 결합한다면 브런치는 비로소 ‘퍼블리싱 플랫폼’으로서의 진면목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02. '지금' 열심인 존재의 가치 진단


9만 5천 명이 다녀간 브런치에서 정주 연한은 얼마나 될까요. 아마 쉽게 집계할 수 있지만, 중요 사안으로 다루지 않은 듯합니다. 그러나 비즈니스에서 기회의 생애 주기(Lifecycle)를 관리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영업이든 플랫폼이든, 결국 비즈니스란 ‘기회’를 파이프라인으로 관리하는 일입니다. 요즘 흔히 쓰이는 퍼넬(funnel)식 모델은 그 생로병사를 다 담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브런치에서의 ‘기회’는 무엇일까요? 바로 가입자일 것입니다.


가입자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충성도 높은 가입자, 휴지기에 들어간 가입자, 이탈한 가입자, 그리고 신규 가입자. 이 가운데 비즈니스의 중심에 둬야 할 대상은 이미 수많은 연구에서 증명되었듯 충성도 높은 가입자입니다. 그럼에도 플랫폼은 언제나 신규 유입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것이 플랫폼의 수명이 짧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브런치의 모회사인 카카오를 보면 답이 보입니다. 신규보다는 이탈 방지와 충성도 유지에 방점을 찍었기에 지금의 자본 구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브런치는 운영진 기호의 일부 작가들을 제외하면, 장기 이용자들에게 거의 어떤 혜택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이 점이 충성도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고인물이라 불리는 오래된 작가들에게 실질적 혜택과 피드백의 공간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플랫폼의 장기 생존 전략입니다. 가장 시급한 일은 각종 공모 이벤트의 투명한 심사에 있을 것입니다. 팝업 이벤트에 적힌 네임보드로 기획 인력 구성이 드러났습니다. 그 인원이 초과 격무를 해도 이 많은 공모를 제대로 심사할 수 있을까 하는 물리적, 현실적 한계를 압니다. 그리고 외부 심사위원들이 자랑하듯 본인의 경험을 밝힌 SNS가 사실이라면 그들의 자격에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라 생각합니다.


로열티를 개인화하는 것이 최근 마케팅의 핵심. AI Sora



03. 출판계와의 가치사슬, 그리고 생태계 구축


한국 출판산업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매년 출간되는 책의 약 70%가 독립출판, 혹은 자가출판의 형태로 나오고 있습니다. 유통 구조는 취약하고, 대형 온라인 유통망의 확장에 출판계는 스스로의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브런치 10주년이 단순한 생일파티가 아니라, 출판계와의 협업의 장이 되길 바랐습니다. 물론 비용과 품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하지만 매년 가을 열리는 북페어들을 떠올려 봅니다. 출판사, 지자체, 도서관, 문화기관이 함께하는 자리들. 그 속에 ‘카카오 브런치 북페어’가 있었다면 얼마나 의미 있었을까요.


그간 브런치 작가들의 책을 출간한 출판사, 앞으로 관심을 가질 출판사, 그리고 네임드 작가들이 함께 부스를 꾸미고 북콘서트를 열었다면 —그것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가치사슬의 모델링이 되었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출판사들 사이에서 ‘브런치 작가’라는 이름은 여전히 편견의 대상입니다. 물론 이는 그들의 확증편향이지만, 플랫폼이 그 시선을 뒤집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만약 이번 10주년이 그 반전의 계기가 되었다면, 브런치는 ‘디지털 작가 생태계의 주도 플랫폼’으로 새로운 위상을 얻었을 것입니다.



04. 목소리를 듣고, 목소리를 들려 주세요


브런치에서의 소통은 대부분 가입자 간의 교류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공식 FAQ나 고객센터 접근성은 낮고, 공지 게시물의 댓글 창도 닫힌 지 오래입니다. 작가와 독자의 목소리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그 사업은 지속될 수 없습니다.


이번 10주년에는 대대적인 사용자 설문조사나 FGI(Focus Group Interview) 방식의 인터뷰를 기대했습니다. 브런치의 진짜 이야기는 내부 회의실이 아니라 작가들의 필드에 있습니다. 귀에 편한 이야기만 골라 듣는 순간, 비즈니스는 서서히 멈춥니다. 실제로 올해 파산한 몇몇 글쓰기 플랫폼들도 동일한 이유였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사용자 설문과 VoC(Voice of Customers)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그 결과를 서비스 개발까지 연결한다면 브런치는 다시 한번 진정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이 중요한 것은 인터넷 디지털 콘텐츠가 제로클릭의 시대를 맞이하여 SEO(검색 최적화)에서 GEO(AI 검색 최적화)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는 검색의 시대에서 문답의 시대로 전환을 의미하여, 온라인 가시성의 대변혁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기술적 변화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원천은 사용자 경험에 의한 실질 피드백이라 생각합니다. 이 소중한 비즈니스 자원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15년 6월 22일 브런치 화면. 초심. 제공=다음카카오


마치며, 애정을 담아


아직 이 글을 발행할지 결심이 서지 않았습니다. 이 시점에 이런 글을 올리는 건 불이익이나 외면을 자초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공모 시즌의 연말과 연초, 이 공간엔 늘 밝고 경쾌한 말들이 환영받겠지요. 그 속에서 저는, 어쩌면 흰소리꾼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이 공간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습니다.

저는 한때 길을 잃은 어른이었습니다. 사회경제적 사건에 넘어지고, 건강을 크게 잃어 생과 사의 경계에서 오래 머물던 그때, 이곳에서의 글쓰기가 저를 살렸습니다. 아이나 청년이 길을 잃으면 사회와 가족이 그 길을 찾아 주지만, 오십이 넘은 어른이 길을 잃으면 대개 그 자리에 주저앉을 뿐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저는 글을 통해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라, 길을 잃은 이들이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쓰기와 읽기가 서로의 불빛이 되는 장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작용이며 공헌일 것입니다.


이 메일의 가치가 세상과 만나기를. 카카오 공지 메일


예전에 공공과 NGO 영역에서 사회공헌 담당자들에게 강연을 하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강조했던 말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사회공헌은 그 기업이 가장 잘하는 일로 하는 것이다.” 붕어빵 장수가 어려운 이웃에게 붕어빵 하나를 더 내어주는 일, 그보다 더 따뜻한 공헌은 없습니다.


브런치의 ‘특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좋은 글이 세상과 만나게 하는 힘’이라 믿습니다. 이 플랫폼이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글을 쓰는 이들에게는 믿음직한 도구로, 출판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든든한 에이전트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브런치가 만들어갈 새로운 사회공헌의 형태일 것입니다.


브런치의 10년은 단순한 플랫폼의 역사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작은 존재들이 작가가 되어, 그들의 문장과 사유, 실패와 기다림이 쌓여 이룬 디지털 아카이브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존중하며, 다음 10년을 ‘퍼블리싱의 미래’로 설계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성진 리더의 초심 생각들을 다시 읽었더니 제 제안과 다름 없었습니다. 초심. 중요한 가치입니다.


https://brunch.co.kr/@sean/15

https://brunch.co.kr/@sean/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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