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죽음은 섬광처럼> (Death by Lightning)
넷플릭스 〈죽음은 섬광처럼〉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짧은 임기의 대통령 이야기다. 취임 넉 달 만에 불의의 저격으로 대통령직을 내려놓은 제임스 가필드의 정치적 궤적을 따라간다. 이 서사는 끝내 그의 개인사로 머물지 않는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기보다, 한 사람의 마음에 남길 원했던 아내 루크레샤의 바람대로 그는 행정학 교재 속 ‘엽관제도 타파’라는 주석으로 남는다. 반대로 저격범 찰스 기토는 명성을 꿈꾸었으나, 이름표 없는 뼈만 남겼고 정신병 감정을 위해 적출된 그의 뇌마저 망실된다.
이 이야기의 역설적 승자는 당시 부통령이던 체스터 아서다. 정적 가필드의 개혁을 무마하려 암약했으나, 그의 인성과 죽음 앞에서 각성한다. 가필드의 유지로 관료제와 행정조직을 정비했고, 오늘의 미국 정부 구조의 기초를 마련했다. 알아주길 바라는 욕망, Somebody가 되고 싶은 Anybody들의 소란은 종종 역사의 각성을 낳는다. 역사는 언제나 Nobody였던 누군가의 각성으로 전진해 왔다.
• 연출: 맷 로스
• 공개: 2025년 11월 6일
• 원작: 캔디스 밀라드, 『 Destiny of the Republic (2011)』
• 출연: 마이클 섀넌 , 매튜 맥패디언 , 베티 길핀
• 스트리밍: 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