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꽃이 피고 집니다.
파릇한 새이파리에 자리를 내주고 떨어진 꽃잎은
그저 길 위에 남겨진 짧은 봄날의 아쉬움만 남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희뿌연 이른 봄날 꽃잎이 다른 꽃밭에 뿌려져
뜨거운 여름을 기대하는 아롱다롱 진한 꽃들을 더 선명하게 빛나게 하는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이른 봄날 꽃을 피우기 위한 긴 겨울의 인내의 시간들은
어느 하나도 쓸모없는 시간이란 없는 것입니다.
-곰탱이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문화평론가. 글로벌 IT컴퍼니 비즈니스 디벨로퍼로 퇴직. 사랑하는 아내 여니와 잘 늙어 가는 백수를 꿈꾸는 영화와 글쓰기 좋아라하는 아저씨의 끄적임. 영화,문학,문화 그리고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