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지구는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입니다. 1400년대부터 1600년대까지의 중세 건축물이 즐비하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피카소 미술관, 그리고 카탈루냐 자치정부 청사 등이 있다.
이담 바르셀로나에서 고딕지구도 꼭 가봐야 해. 인사동, 북촌, 경복궁 등이 서울의 옛 역사를 품고 있는 것처럼, 고딕지구도 바르셀로나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가장 핵심적이 곳이라고 할 수 있어.
성진 고딕지구의 역사는 로마시대 때부터 시작된다고 들었어.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한 로마인들이 이곳 바르셀로나에 요새를 만들어 마을을 이뤘는데, 이것이 고딕지구의 원형이라고 말이야.
이담 특히, 고딕지구의 노바(Nova) 광장에 로마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으니 꼭 둘러봐. 엄청난 제국을 만들어낸 로마 사람들은 최적의 장소에 도시를 만들었을 거야. 그래서 중세시대 때도 로마인들의 도시가 그대로 이어져. 고딕지구도 마찬가지야.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스페인 동북부 지방을 카탈루냐라고 해. 이 카탈루냐의 중심도시가 바르셀로나였고, 바르셀로나의 중심부가 이곳 고딕지구였지. 그래서 카탈루냐 자치정부 청사, 시 청사 등이 여기에 있어.
성진 고딕지구의 랜드마크? 같은 곳은 어디야?
이담 고딕지구는 작은 골목만 걸어도 중세 유럽에 와 있는 것만 같아 산책하기 좋아. 그래도 꼭 가볼 곳을 추천하자면 ‘바르셀로나 대성당’이 있어. 이 성당 1298년에 착공해서 1448년에 완성돼. 150년 동안이나 만든 거야. 우리나라로 따지면 고려 충선왕 때부터 조선 세종 시기 동아 계속 건물을 지은 거지.
성진 길이 93m, 너비 40m, 첨탑의 높이가 70m나 되는 거대한 규모라고 들었어. 그런데, 바르셀로나 대성당이 일반 고딕 건축 양식과는 다르다고 들었어. 카탈루냐만의 특유함이 있다고.
이담 그래서 대성당을 ‘카탈루냐 고딕 양식’으로 분류하기도 해.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트 양식이 절묘하게 조화된 것이 특징이야. 고딕지구는 예전에 대성당 지구라고 불렀을 정도로, 이곳을 대표하는 건축물이기도 하지. 성당의 본당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제단 밑에 산타 아우라리아의 묘와 그의 생애가 조각돼 있어. 그녀는 바르셀로나의 수호성인인데, 그녀를 위한 축제를 열 정도로 사랑받는 인물이야. 조각 작품이 멋지니, 꼭 감상해봐.
성진 바르셀로나 대성당 뒤에 있는 왕의 광장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콜럼버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어.
이담 맞아. 콜럼버스의 신대륙 탐험을 후원한 사람이 이사벨 여왕이었어. 콜럼버스는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의 평범한 사람이었지. 신대륙 탐험을 위한 후원자를 찾아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이사벨 여왕과 뜻이 맞아. 이사벨 여왕은 무슨 일인지 콜럼버스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성진 콜럼버스와 이사벨 여왕이 그렇고 그렇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며.
이담 콜럼버스는 항해에 대한 모든 지원은 물론, 자기한테 제독을 맡기고 자신과 후손들에게 귀족 지위를 달라고 했어. 신대륙 총독도 요구하고 말이야. 그저 평범한 이탈리아 사람이었는데, 무리한 요구였지. 돈도 많이 밝혔어. 신대륙 발견 후 얻게 된 수입의 10%까지 달라고 했으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지
성진 왕의 광장 정면에 있는 궁전의 계단에서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온 콜럼버스가 여왕을 알현했다지. 엄청 역사적인 장소야.
이담 고딕지구는 정말 고대 로마시대부터 중세시대까지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야. 주말엔 벼룩시장도 열리고, 카탈루냐 전통춤 ‘사르다나’ 거리 공연까지 한다니까 참고하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