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블라스 거리는 카탈루냐 광장에서부터 콜럼버스 기념탑까지 이어진 구시가지 중심 거리다.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가 이 거리를 따라 많기 때문에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이 거리를 지날 수밖에 없다.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거리이기도 하다.
이담 바르셀로나에 처음 가게 되면 람블라스 거리의 위치부터 파악해두는 게 좋아. 여기가 바르셀로나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정도로 여행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어.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지. 거리 양 옆을 플라타너스가 있어 산책하기도 무척 좋아.
성진 관광객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예술가들도 이곳에 흔적을 남겼다고 들었어. 피카소랑 달리는 람블라스 거리를 산책하는 것을 즐겼데.
이담 후안 미로는 심지어 거리 중앙 바닥에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모자이크를 깔았어. 흰색 원 안에 노랑, 빨강, 파란색 타일을 장식해놨어. 화려한 색감 때문에 눈에 바로 띌 거야. 리세우 대극장 앞이니까 꼭 미로의 모자이크를 확인해봐.
성진 바르셀로나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달과 6펜스>로 유명한 영국의 극작가 서머셋 모옴도 람블라스에 왔다가 반해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거리’라고 극찬했어.
이담 람블라스 거리는 원래 오물을 흘려보내던 하천이었어. 그러다 14 세기 들어 바르셀로나가 확장되면서 이곳이 도시 내부로 편입됐지. 그리고 이곳을 거리로 재정비했어. 시간이 흘러 이 주변에 시장, 극장, 성당 등이 줄줄이 생기면서 명실상부 바르셀로나의 중심이 돼. 하수로 같던 곳이 도시의 중심이자, 예술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되다니 정말 엄청난 변신이야. 상전벽해가 따로 없지.
성진 람블라스의 뜻이 하천, 냇물이란 뜻이 있다고 들었는데, 진짜로 원래 하천이었구나. 그런 물의 기운을 받고 있는 듯, 거리의 끝엔 콜럼버스 기념탑이 있잖아.
이담 맞아. 1888년 바르셀로나에서 박람회를 열었는데, 미국과 교역을 기념하면서 콜럼버스 기념탑을 만들어. 이곳에 또 재미난 이야기가 있어.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가로질러 신대륙을 발견하고 바르셀로나에 돌아왔을 때, 처음으로 발을 디딘 곳이 탑이 있는 자리라고 해.
성진 60m 높이의 탑에 직접 올라갈 수 있다며. 탑에선 람블라스 거리와 지중해 모두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데. 내부엔 콜럼버스의 항해를 그린 조각들도 구경할 수 있고 말이야.
이담 그런 문화유적 말고도 람블라스 거리는 구경거리, 먹거리가 많아. 일단 거리 예술가들이 엄청 많아. 할리우드 영화 주인공부터 중세 귀부인, 로마 개선장군, 인도 명상가 등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거리를 채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