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좀 볼 줄 아냐?

by 복자의 썰



며칠 전에 성옥이랑 전화로
나눈 대화가 계속 뒤통수에 남는다.

나더러 그랬다, “ 너 사람 좀 볼 줄 아냐? “




사람 좀 볼 줄 아냐 .. 갑자기 이 말이
좀 무섭게 느껴진다 ..


누구든 비슷하게 생각한다. 각자의 기준에
놓고 우리 편, 남의 편, 좋은 사람, 그저 그런
사람, 가까이 둘 사람, 거리를 둘 사람..

성옥이가 그 말을 한 배경에는 사업을 같이
할 수 있는 경험과 인간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그게 크게 다를것이 있으랴.. 결국은 인격이
성숙한지 못한지 가릴줄 아느냐.. 그 말이다.

성옥이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말하는 투나 그 내용으로 판단의 도구로
삼는데 .. 일반인보다 정확한 건 사실이다.

누구한테나 친절하고 최선을 다하고
선의를 베풀며 향기를 나타내라는 말은
귀에 따갑게 들었지만 정작 조심해라, 가려서
사궈라, 차별을 두라는 말은 늘 음성적으로
치부한다. 결국은 그것에 의해 판단은
이루어진다. 대놓고 가리는 사람도 있지만
머뭇거리며 우물쭈물 하는 사람도 있다 나처럼.
이중적인 잣대.. 위선적인 ..
어쩌면 이런 걱정이 좀 유아틱 하지 않나
생각도 한다. 아직도 얘야? ..
피터팬이야.. ?


나의 최대한의 약점은 남의 욕 들어먹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것을
놓치며 살고 있다. 요즘은 이것에 대해
목하 심각한 고민중이다.


너 사람 좀 볼 줄 아냐 .. ?


이 질문을 받고 한동안 머뭇거리다
이렇게 대답했다,

“ 너 같은 놈 절친으로 두고 있으면
잘 보는 거 아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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