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점검을 하고 있음 부매니저 타이리가 툭 치며 이것저것 알려주곤 했다. 불평을 섞어가며.
공원 베테랑인 그의 눈엔 신입인 내가 답답했을 터. 은근, 아니 대놓고 무시도 했고, 무리의 리더가 그러니 팀원들도 그랬다.
공원 경비인 카를로스가 매번 멀리서 지켜보다 조심스레 말 걸어왔다.
“킴 이전에 직원이 등치 크고 힘 좋아서 일 잘했어요.. 콘크리스 화분도 번쩍 들고. 오피스 업무가 영 딸려서 티파니가 정리했다고 들었는데 다들 그 친구 빈자리가 커서 이쪽한테 텃세 부리는 거 같아요... 넘 맘 쓰지 마요."
난 작고, 몸으로 일해본 경험도 거의 전무했다.
노동이라면 대학교 캠퍼스 교정에서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한 정도..
음 노동현장은 뭐랄까
춤 무대랑 비슷한 것 같다.
경력이 많은 사람들은 무브가 달랐다.
춤처럼 몸을 써야지만 얻어지는 그런 움직임이었다.
경력이 많은 사람은 어깨만 움직여도 웨이브가 되는데
난 완전 눈을 뜨고 보기 힘든 몸치였다ㅠㅠ
더위와 끊임없는 인파를 그대로 흡수하며 궂은일을 하는 팀을 이끄려면
대화는 짧고 굵게, 체력은 강하게
도구랑 기계도 능숙하고 빠르게 잘 다뤄야 했다
마치 노동 현장에서의 엑셀이랄까?
"당장 두 가지 할 수 있는 게 있어요."
티파니가 조언을 해왔다.
"number one: 항상 유니폼을 입고 다니세요.
number two: 팀원들과 같이 몸 던져가며 일하세요..
이게 현장 직원들의 trust and respect을 가장 빠른 시간에 얻는 방법이에요."
티파니가 회상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저도 첨에 쉽지 않았어요.. 다들 하기 싫은 거 일부러 내가 나서서 하겠다고
똥을 몇 번을 치웠는지"
내가 놀란 표정을 지었나 보다
"맞아요, 똥.. dog똥 말고, human shit..
모두가 하기 꺼려하는 걸 하는 사람이 리더라고 생각하거든요 난.
그건 현장에서나 오피스에서나 마찬가지고.."
"툭!!!"
누가 공원인 거 잊었을까
갑자기 마른하늘에서 나뭇가지가 떨어졌다.
"깎!! my gosh!!"
티파니는 놀라긴커녕 2미터 가까이되는 나뭇가지를 바로 집어 올려
유유히 쓰레기통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