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빗소리

by 박나비

비가 온다 추적추적

아니다

추적추적은 가을 같아서

지금과 같은 3월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추적추적 대신 다른 표현을 써보자


주룩주룩?

너무 평범하지

타닥타닥?

모닥불은 어쩌라고

춘벙춘벙?

애썼다


비가 온다 추적추적

아니다

추적추적은 너무 가을 같으니

지금처럼 3월에 내리는 비는

추적추적 대신 다른 표현이 있겠지


후두두둑?

촤라라락?

에라 모르겠다

3월에 내리는 지금 이 빗소리가

분명 내 귀엔 또렷하게 들리는데

글로 표현해 보려니 어쩔 도리가 없네


허면,

내리는 빗소리 애써 글에 가두지 말고

비우던 잔이나 마저 비우자

하이얀 달덩이같이 뽀오얀 막걸리

넘치게 담은 잔을 들어 너도 한 잔 나도 한 잔

그렇게 비워버린 빈 잔은

3월 빗소리가 채우더라



*이미지출처:pixabay